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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스토리텔링

타로와 스토리텔링,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

by 해들임 2024. 8. 5.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는 스페인 내전 동안 발생한 참상을 묘사한 가장 강력하고 유명한 반전(反戰)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그림은 1937년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게르니카 마을이 독일과 이탈리아 공군의 폭격으로 황폐화된 사건을 계기로 탄생했습니다. 피카소는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비극과 고통을 고발하고자 했습니다.

 

‘게르니카’는 3.5미터 높이와 7.8미터 너비의 거대한 크기로, 캔버스에 유화로 그려졌습니다. 작품은 흑백과 회색 톤으로만 구성되어 있어, 전쟁의 어두움과 비극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다양한 상징과 이미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이를 통해 관람자는 전쟁의 혼란과 공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림의 중앙에는 불타는 건물 잔해와 함께 절규하는 사람들과 동물들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절망에 차 울부짖는 어머니와 그녀의 죽은 아이입니다. 이 모습은 전쟁이 가족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직접적으로 보여줍니다. 오른쪽 상단에는 타오르는 전등이 위치해 있으며, 이는 진실과 계몽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파괴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어, 전쟁의 무자비함을 나타냅니다.

 

왼쪽에는 소와 전사자가 쓰러져 있으며, 이는 폭력과 희생을 상징합니다. 소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전사자의 신음소리는 생명과 존엄성이 전쟁 속에서 어떻게 유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중앙의 말은 내장이 드러난 채로 쓰러져 있는데, 이는 인간성과 문명이 파괴되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또한 말의 신음은 전쟁의 공포와 고통을 극적으로 전달합니다.

 

피카소는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 기법을 사용하여 복잡한 구조와 왜곡된 형태를 통해 전쟁의 혼란과 파괴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기법은 관람자로 하여금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깊은 감정과 메시지를 체감하게 만듭니다.

‘게르니카’는 단순한 예술 작품을 넘어, 전쟁의 잔혹함과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강력한 정치적 성명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세기 예술의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이후 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오늘날에도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중요한 예술적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메이저 아르카나 탑 카드와 ‘게르니카’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웨이트 메이저 아르카나와 마이너 아르카나 타로 카드 78장 가운데 가장 어울리는 카드로 설명한다면, '탑(The Tower)' 카드가 적합합니다. '탑' 카드는 전통적으로 갑작스러운 파괴, 혼란, 혁명, 충격적인 변화 등을 상징합니다. 이는 '게르니카'의 본질과 매우 밀접하게 맞아떨어집니다.

 

‘게르니카’는 스페인 내전의 참상과 무자비한 폭격의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 담긴 인물들과 동물들의 절망적인 표정과 몸짓은 전쟁의 충격과 공포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이는 '탑' 카드가 상징하는 갑작스러운 변화와 혼란과 일맥상통합니다. '탑' 카드에서 묘사되는 벼락을 맞아 무너지는 탑은 안정과 질서가 파괴되고 혼란이 지배하는 상황을 나타내며, 이는 게르니카 폭격의 갑작스러운 파괴와 혼돈을 상징합니다.

 

또한, ‘게르니카’의 흑백 톤은 전쟁의 비극성을 극대화하며, 이는 '탑' 카드의 어두운 이미지와 조화롭게 맞아떨어집니다. '탑' 카드에서는 사람들이 벼락을 맞아 무너지는 탑에서 떨어져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작품 속 사람들이 겪는 공포와 고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들은 전쟁이라는 벼락을 맞아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게르니카’의 다양한 상징들, 예를 들어 절규하는 어머니와 죽은 아이, 불타는 건물, 쓰러진 전사자와 동물들은 모두 '탑' 카드의 상징적 이미지와 상호작용합니다. '탑' 카드의 벼락과 함께 무너지는 탑은 단순한 물리적 파괴를 넘어, 정신적, 사회적 붕괴를 의미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게르니카’는 단순한 물리적 폭격을 넘어 인간성의 붕괴와 사회적 혼란을 시사합니다.

 

또한 '탑' 카드의 상징적 의미에는 변화와 재탄생의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탑의 붕괴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 역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함으로써 평화와 새로운 시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되찾기 위한 변혁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타로 카드는 '탑'입니다. 이 카드는 갑작스러운 파괴와 혼란,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을 상징하며, ‘게르니카’의 본질을 잘 담아냅니다. ‘게르니카’와 '탑' 카드는 모두 고통과 비극을 통해 변화와 깨달음을 촉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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