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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 신간

삶의 고단함과 고독을 품고 있는 시인의 목소리, 윤옥난 시집 '그런대로 괜찮다'

by 해들임 2024. 12. 12.

윤옥난 저

면수 152쪽 | 사이즈 130*205 | ISBN 979-11-5634-609-8 | 03810

| 값 15,000원 | 2024년 12월 05일 출간 | 문학 | 시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윤옥난 시집 『그런대로 괜찮다』는 삶의 고단함과 고독을 품고 있는 시인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시인은 자아를 중심으로 가족, 고향,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삶의 의미를 탐구하며, 그 속에서 치유와 자기갱신을 이루어간다. 특히, 유년기의 기억과 고향에 대한 회고를 잔잔하게 풀어내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해버린 것들과 사라져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다. 이는 삶의 불가피한 변화와 상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또한 시집은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세대 간의 정서적 교감을 그리고 있다. 시인은 딸과 손녀, 그리고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을 담담히 그려내며, 그들의 존재가 주는 위안과 사랑을 진지하게 탐색한다. 시의 톤은 때로는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다. 이 시집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삶의 끝없는 순환을 되새기게 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그런대로 괜찮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소개

 

조용히 흐르는 물결이 소용돌이쳐 부딪히는 곳마다 흔적을 남기듯 하루하루 사는 일상에서 건져진 크고 작은 이야기책 하나로 묶어 좋은 날도 나쁜 날도 묵묵히 잘 살아왔다고 토닥토닥 저를 위로하는 선물입니다.

 

• 시인, 수필가

• 노원문인협회 회원

• 동대문 다독다독 회원

차례

 

서문┃토닥토닥 4

해설┃나와 가족과 이웃의 서사 - 공광규 136

 

1.

일탈 18

돌비석 19

블루스 20

응답 21

막걸리 22

예스 맨 23

너는 이름이 뭐니 24

사이 25

회귀 26

초로의 사랑 27

죽은 바퀴벌레 앞에서 28

작업복 29

있는지요 30

위로 32

오늘은 소주가 달다 33

어려운 산수 34

아이러니 1 35

아이러니 2 36

선물 37

상실 38

내 입맛은 전국구 39

머리카락이 세는 이유 40

맛없는 말 41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 42

천생 여자 43

 

2.

보타사 46

밥 47

소쩍새와 스님 48

예민한 동네 이름 49

아름다운 동행 50

웃음꽃 바다 밥상 51

비보 52

어부의 아내 53

렛쌈삐리리 54

괴화나무 55

샤프란 56

조각 이불 57

수락산 마당바위 58

용굴암 60

새 달력 61

쓸쓸할 땐 산으로 가자 62

산바람 63

빨간 장미와 다이아몬드 반지 64

사월의 탈의 66

봉숭아 꽃물 67

봄 68

다시 올 리 없다 69

눈물 속에 핀 꽃 70

까톡 까톡 71

감나무야 고마워 72

겨울 73

가을마다 74

가을 75

 

3.

오라버니 환갑 생일 78

어른 노릇 79

올케 부부 80

약속 82

새우젓 항아리 83

빨간 마음 84

보이는 대로 85

딸의 새엄마 86

내 고향 종암동 산18번지 87

기도 88

기와 불사 90

가족사진 91

가족 92

이별 93

언니 고향은 부산 94

다구 96

업(業) 98

할머니의 늙은 공부 99

유전인자 100

세한도 101

호박잎 쌈 102

홀로 먹는 밥상 103

할머니 나이 104

월드 밥상 105

구급차 106

병문안 107

 

4.

길고양이 110

작은 천사 112

주인 잃은 밥숟가락 113

늦잠 114

퀼트 가방 115

요양병원 다녀오는 길 116

현대다방 117

헤어샵에 앉아 118

한 끗 차이 119

그랜저 음악감상실 120

하모니카 121

커피 1 122

커피 2 123

카세트테이프 124

청소를 하며 125

예의 바른 그녀 126

쇼윈도 수다 127

소주 한 잔 128

뻔한 그 말 129

대파 바가지 130

냄비 밥 131

그 사람 닮아서 132

건망증 133

핑계 134

출판사 서평

 

다음은 공광규 시인의 작품해설 “나와 가족과 이웃의 서사”를 요약 정리한 내용이다.

윤옥난 시집 [그런대로 괜찮다]는 시인이 개인적이고 가족적인 경험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고 치유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시인은 고향, 가족, 이웃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성찰하며 그 속에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간다. 이 시집은 단순한 자기 고백에 그치지 않고, 삶의 고단함과 치유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나와 가족, 이웃의 서사

 

윤옥난의 시에서 중요한 테마는 자아의 치유와 갱신이다. 시인은 고백적이며 서정적인 언어를 통해 나와 가족, 이웃과의 관계를 묘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치유한다. 시인의 치유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나’ 중심의 진술로, 시인은 자아를 탐구하며 삶의 의미를 찾는다. 두 번째는 나와 가족 간의 관계를 묘사하며, 세 번째는 성장 과정에서 만난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사회와의 연결을 시도한다.

시인의 자기 고백은 주로 고향에서 시작된다. 고향의 풍경과 그곳에서 함께한 사람들, 특히 부모님과의 기억이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된다. 예를 들어, 「내 고향 종암동 산18번지」에서는 고향의 자연과 그곳에서 살았던 부모의 모습을 떠올리며,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버린 고향의 모습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다. 또한, 「감나무야 고마워」에서는 고향에서 조실부모한 화자가 부모님의 대리 역할을 했던 감나무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풀어낸다.

시인은 또한 결혼 후에도 자신을 고백하며 삶의 갈등을 고백한다. 예를 들어, 「기도」에서는 결혼 후 신앙을 통해 선하게 살려고 했으나, 신은 종종 시인을 넘어뜨리기도 했다는 고백이 담겨 있다. 이러한 자아의 갈등과 치유 과정은 시집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가족의 의미

 

윤옥난의 시에서는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난다. 시인은 가족을 ‘잡곡밥’에 비유하며,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가족 구성원들이 모여 하나의 단합된 공동체를 이룬다고 표현한다. 시인은 가족의 다양한 면모를 통해 가족이 주는 안정감과 위안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가족」에서는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가족들이 하나의 밥상에 모여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그린다.

그러나 가족도 시간이 지나면 흩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시인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가족사진」에서는 할아버지 회갑 잔치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돌아보며, 이제는 사라진 가족들을 그리워한다. 시인은 가족의 소중함과 그리움을 시를 통해 표현하며, 가족의 존재가 자기 치유와 갱신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웃과의 관계

 

시집에서는 이웃과의 관계도 중요한 테마로 다뤄진다. 시인은 이웃을 단지 주변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연결된 존재로 묘사하며 그들의 일상에서 느낀 감동과 위로를 시에 담아낸다. 예를 들어, 「예의 바른 그녀」와 「할머니 나이」에서는 고령의 여성을 등장시켜 그들의 일상적이고 소소한 모습을 통해 삶의 깊이를 그려낸다. 이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 현실을 상기시키며, 시인은 그들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공유한다.

또한, 시인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고마움과 연민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천사」에서는 휠체어를 타고 일하는 영자씨를 묘사하며, 그녀의 순수한 미소와 도움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러한 시의 인물들은 시인에게 단순한 관찰의 대상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깊이 연결된 존재들로 나타난다.

 

따라서

 

윤옥난의 [그런대로 괜찮다]는 자아의 치유와 갱신, 가족과 이웃과의 관계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시집이다. 시인은 고향, 가족, 이웃과의 서사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그 속에서 삶의 소중함과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 시집은 독자에게 따뜻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며, 삶의 갈등 속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윤옥난의 시는 단순한 고백에 그치지 않고,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진지하게 풀어내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