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4장 5-6절
5절: "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서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향하여 소리 지르는지라."
6절: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매 그가 손에 아무 것도 없으나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음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힘'이라는 주제는 타로카드의 메이저 아르카나 8번 카드인 'Strength'와 성경의 삼손 이야기에 깊이 깃들어 있다. 타로에서 'Strength'는 내면의 힘과 자제력, 그리고 부드러움과 용기를 통해 얻는 진정한 힘을 상징한다. 성경 사사기 14장 5-6절에 등장하는 삼손의 이야기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삼손은 여호와의 영이 임하자 자신의 육체적 힘으로 사자를 맨손으로 찢어 죽인다. 이 사건은 겉으로는 단순한 물리적 힘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내면에 숨겨진 더 깊은 의미를 탐구해볼 때, 그 힘은 신앙, 내적 확신, 그리고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삼손이 사자를 무찌른 사건은 인간의 본능적 두려움을 상징하는 사자를 마주했을 때 나타나는 힘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삼손의 행동은 단지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신적인 영감과 내면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타로의 'Strength' 카드에서도 우리는 사자를 상징적 존재로 만나게 된다. 그 사자는 우리의 내면의 야수, 즉 본능, 충동, 두려움, 그리고 욕망을 상징한다. 그러나 타로카드 속에서 사자는 폭력적이거나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다. 'Strength' 카드에서 인물은 사자를 맨손으로 길들이며, 온화한 태도로 사자를 조종하고 있다. 이 장면은 힘이 단순한 폭력이 아닌 자제력과 부드러움에서 비롯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삼손과 'Strength' 카드의 공통점은 바로 힘이 외적, 물리적 강함뿐 아니라 내적, 정신적 강함을 포함한다는 점이다. 삼손은 사자를 쓰러뜨렸지만, 그 힘은 단순히 그의 육체적 능력에만 기초한 것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그와 함께할 때 비로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진정한 힘은 외적인 상황을 이겨내는 능력뿐만 아니라, 내적인 신념과 믿음에서 비롯된다. 삼손이 보여준 힘은 단순한 육체적 힘을 넘어서는 것이었고, 이는 타로의 'Strength' 카드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주제이다. 그 카드는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도전과 두려움을 단순히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 길들이는 방법을 통해 진정한 힘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Strength' 카드와 삼손 이야기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힘의 본질이 곧 신념과 자제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이는 물리적 강함을 넘어서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내면의 평화를 찾는 과정이다. 삼손은 신의 힘을 믿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갔으며, 그 믿음 속에서 사자를 제압할 수 있었다. 이는 우리가 삶에서 맞닥뜨리는 거대한 두려움과 도전 앞에서, 신념을 굳건히 하고 내면의 힘을 키울 때 비로소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음을 상징한다.
결국, 타로카드의 'Strength'는 삼손의 이야기처럼 겉으로 보이는 물리적인 힘이 아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강인함을 통해 외부의 적과 맞서 싸우는 것을 상징한다. 우리는 모두 내면의 사자를 가지고 있으며, 그 사자를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폭력이나 힘의 과시가 아닌, 신념과 자제, 그리고 인내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처럼 'Strength'는 우리의 내면의 힘을 상징하며, 이를 통해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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