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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스토리텔링

타로 스토리텔링, 마이너 아르카나 ’컵 에이스(Ace of Cups)’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오필리아‘

by 해들임 2024. 11. 13.

‘컵 에이스’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오필리아’를 연결한 스토리텔링은 새로운 시작의 감정과 사랑, 깊은 감성의 표현을 통해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컵 에이스’는 감정적 기회의 도래, 내면의 풍부한 세계, 사랑의 씨앗을 의미합니다. 이 카드는 새로운 사랑이나 감정적 깨달음의 시작을 상징하며, 감정이 흘러넘쳐 모든 걸 감싸는 물과 같은 존재로 비유되곤 합니다. 반면, 워터하우스의 ‘오필리아’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등장하는 비극적 인물로, 상실과 절망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갈망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워터하우스의 ‘오필리아’는 꽃들 사이에 누운 여인, 조용히 닫힌 눈, 흐트러진 머리칼 속에서 어딘가에 닿고자 하는 갈망을 드러냅니다. 그녀가 연못가에 누운 장면은 슬픔과 순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감정을 동시에 표현합니다. ‘컵 에이스’와 ‘오필리아’의 이미지를 결합해본다면, 이는 새로운 감정의 물결이 때로는 기쁨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깊은 비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게 됩니

다.

 

오필리아는 햄릿을 향한 애정과 상처 속에서 내면의 깊이를 탐구하게 됩니다. ‘컵 에이스’는 그녀의 가슴 속에서 솟아나는 감정의 샘을 상징하며, 그 샘물은 사랑과 절망이라는 상반된 감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치 ‘컵 에이스’의 잔에서 흘러넘치는 물이 모든 생명체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것처럼, 오필리아의 내면 역시 사랑과 상실의 고통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인간적 감정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컵 에이스’가 상징하는 사랑과 치유는 오필리아의 비극적 운명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오필리아는 비록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할 사랑을 꿈꾸며 슬픔의 물결 속으로 몸을 맡겼지만, 그녀의 내면에는 여전히 한 줄기 희망이 깃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컵 에이스'는 그 희망의 상징이며, 오필리아가 사랑과 삶의 본질을 마주하고 고통을 느끼는 과정 속에서, 그녀는 깊은 감정을 통해 치유와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영원한 갈망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컵 에이스’와 ‘오필리아’의 스토리텔링은 비극적인 사랑이지만 그 속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과 감정의 풍요로움을 통해 사랑의 깊이를 탐구하는 이야기로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