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기도 전에 붉게 피어나는 오동도의 동백꽃은 여수의 겨울을 포근한 붉음으로 물들인다. 찬 바람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력과, 흐드러지게 떨어질 때조차도 고고하게 땅을 붉게 물들이는 그 우아함은, 어쩌면 수필이 갖고 있는 정서를 그대로 닮았다. 여수의 풍경과 사람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동부수필문학회의 글들 또한, 그렇게 동백꽃처럼 고운 빛깔과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다.
동백꽃이 가득한 오동도에 발을 디디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고요한 낭만이다. 이 고요한 낭만 속에서 동부수필문학회의 작가들은 수필 한 편 한 편을 빚어낸다. 그들의 문장은 이곳 여수의 바닷바람처럼 청량하면서도 향일암에서 마주하는 일출처럼 따뜻하게 마음을 비춘다. 붉은 꽃잎 하나하나가 문학의 언어로 피어나, 여수를 찾는 이들의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인다.
🌅 여수는 자연과 역사가 하나가 된 도시이다. 향일암의 붉게 타오르는 일출은 삶의 희망을, 진남관의 웅장한 모습은 역사의 숨결을, 밤바다의 낭만적인 불빛은 사랑의 감정을 일깨운다. 동부수필문학회의 작가들은 이 모든 소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삶의 순간을 한 편의 수필로 담아낸다. 여수의 풍경 속에서 포착한 아름다움과 의미는 작가의 손끝을 통해 생명력을 얻고 독자의 가슴으로 스며든다.
한려해상의 섬들 사이로 뿌려진 듯 펼쳐진 바다는 동부수필문학회 작가들에게 무한한 영감을 선물한다. 바닷물결 위로 흘러가는 시간과 계절의 흐름,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한 편의 수필이 된다. 작가들이 써 내려가는 글들은 마치 섬과 섬을 잇는 가느다란 다리처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 그 다리를 따라 사람들은 위로를 받고, 삶의 의미를 찾으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 밤이 되면, 여수의 바다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여수 밤바다의 낭만과 감성은 수필이라는 장르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밤바다 위에 어리는 불빛 하나하나가 마치 수필의 문장과 같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때로는 쓸쓸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그 빛은, 동부수필문학회 작가들의 문학적 감성과 닮았다. 그 빛 아래서 사람들은 추억을 떠올리고, 사랑을 되새기며, 인생을 돌아본다.
오동도의 동백꽃이 수필이 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동부수필문학회의 수필일 것이다. 여수의 삶과 풍경을 붉게 물들이고, 은은한 향기와 깊은 여운으로 남아, 읽는 이의 마음속에서 오래도록 시들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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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수필문학회 문의: 양달막 수필가
odong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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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수필문학회 주제곡
동부수필 엄정숙 수필집 '여수 외발갈매기' 주제곡, 구두를 닦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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