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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글쓰기

글쓰기, 당신의 초능력 잠금 해제’를 읽고-이운경

by 해들임 2023. 9. 14.

폭풍우 속을 지나온 듯한 행사를 마치고 일주일 간 이런저런 마무리를 하고, 오늘에야 책상 위에 쌓아둔 선생님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글쓰기 관련 책은 정말 지겨울만치 사보고, 다른 교수님들과 공동으로 집필도 했습니다.

본래 대학 교재란 것이 딱딱한 개념을 나열하는 것이라 저서 목록에도 넣지 않습니다.

대학에서 교양 글쓰기를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교안 연구를 위해 온갖 책을 섭렵했었지요. 결론은 내 경험이 가장 좋은 교재라는 것이었지요.

 

편지 한 장으로 일 억을 벌었다는 비밀도 풀었습니다. 글 속에 나오는 <잠수종과 나비>, <밀양>, <내 사랑 모디>도 반가웠고요.

이 영화들은 학기 말에 보너스처럼 학생들과 같이 보았던 영화들입니다. 지금도 외장 하드에 담아두고 가끔 혼자서 감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모르포 나비 같은 불루에 저도 매료되어 요즘 온통 불루 색만 삽니다.

도자기부터 원피스, 스카프까지. 선생님과 비슷한 취향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속으로 무지 기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책을 들고 빨려 들어가듯 읽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쓴 글쓰기 관련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수필을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는 길잡이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겸양의 말씀으로 부끄럽다고 하셨지만, 지금까지 나온 어떤 글쓰기 이론서 보다 훌륭합니다.

무엇보다 저자의 진솔함이 행간에 스며있어 더 와 닿습니다. 철저히 자신의 경험에 기반을 두고 글쓰기에 관한 이론과 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과시 욕망이 없어 편안하게 읽힙니다. 오랜 세월 문학의 장을 맴돌며 쌓은 저자의 내공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아~~ 그날 그날 수입과 지출을 메모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금전 뿐만 아니라 감정과 기도까지 기록한 걸 보고 역시 선생님답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런 습관은 수필가 혹은 작가가 되려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특허 내시길.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이야기가 담겨 있어 대박(?) 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