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때때로 너무나도 큰 고통과 슬픔을 겪게 됩니다. 그 순간들은 마치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빛이 전혀 보이지 않고, 무거운 짐이 우리를 짓누르며 숨조차 쉬기 힘들게 만듭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을 바라보며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마르코복음 14장 34절과 누가복음 22장 42절은 예수님께서 겪으신 가장 고통스럽고 외로운 순간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이 구절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을 직접 경험하셨습니다. 마르코복음 14장 34절에서 예수님은 "내 마음이 죽을 지경으로 괴로우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고뇌가 단순한 불편함이나 두려움을 넘어서, 그분의 존재 전체를 흔드는 극심한 고통임을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 이토록 깊은 고통을 느끼셨다는 사실은 우리가 겪는 고통이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님을 알려줍니다. 우리의 고통은 하나님께서 무심코 넘기시는 작은 문제가 아니라, 그분이 깊이 이해하시고 함께 하시는 상황임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예수님은 그 고통을 피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셨고, 기도하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42절에서 예수님은 "아버지, 아버지의 뜻이라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는 그분의 인간적인 두려움과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낸 동시에, 그분이 철저히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바람을 숨기지 않으셨지만, 결국 "그러나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순종의 결단을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내어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것을 통해 우리를 더 깊은 신앙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셨듯이, 우리도 우리의 고통을 하나님 앞에 드리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비록 그것이 쉽지 않은 길일지라도, 우리는 그분의 인도하심을 믿고 따라가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통은 우리가 겪는 고통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분의 고통은 단지 개인적인 고통이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의 고통도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고통을 사용하셔서 더 큰 선을 이루시며, 우리의 고통 속에서도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십니다.
우리는 고통 속에서 예수님의 모범을 따를 때, 우리의 고통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고통은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고, 더 깊은 신앙과 신뢰로 우리를 이끌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고통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일지라도,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그분의 고통과 슬픔을 통해 우리를 이해하시고 위로하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의 고통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할 때, 비로소 우리의 고통이 새로운 의미를 얻게 됩니다.
따라서, 고통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말씀과 삶을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의 모든 고통을 아시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고통이 그저 우리를 짓누르는 짐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이끄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 믿음 속에서 우리는 비록 지금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실 놀라운 일을 기대하며 나아갈 수 있습니다. 고통의 순간에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 속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하고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 길이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이며, 우리도 그 길을 따를 때 참된 평안과 소망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책 소개
https://blog.naver.com/hd-books/22350106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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