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보물 묵주기도 이해하기 30, 묵주기도와 하느님의 임재

기도는 마음의 대화이다. 단순한 의식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인간과 신의 깊은 교감 속에서 이루어지는 영적인 여정이다. 특히, 묵주기도는 그 반복되는 구절들 속에서 하느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하지만 이 경험은 기도 중에 무언가 특별한 사건이나 기적이 일어나서가 아니라, 그 반복과 집중을 통해 내면에서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데 있다.

 

기도 중에 하느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은 마치 바닷가에서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그저 파도가 반복적으로 밀려와 부딪히는 소리일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속에서 바다의 깊이와 무한함을 느끼게 된다. 묵주기도 역시 그렇게 우리 마음 속에서 작은 물결처럼 반복되며, 그 속에서 우리는 점점 하느님의 깊은 사랑과 보호를 체험하게 된다. 하느님의 임재는 종종 일상의 소란 속에서는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기도라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그 소란을 잠재우고 조용히 하느님과의 만남에 몰입할 수 있다.

 

기도 중에 하느님을 느끼는 순간은 단지 감정적인 경험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평화와 일치되는 경험이다. 기도에 집중할수록,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감각과 생각 속으로 스며들어 오신다. 그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외부의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오직 하느님의 속삭임에만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하느님의 임재는 때로는 조용하고 고요하게 느껴지기도 하며, 그분의 사랑과 보호는 마치 따뜻한 담요처럼 우리의 영혼을 감싸 안는다.

 

하느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기도는 우리가 그분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나 진실하고 투명한지에 달려 있다. 기도 중에 하느님의 임재를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하느님께 다가가려는 진실한 마음과 그분의 뜻에 맡기려는 완전한 신뢰가 기도를 통해 드러나며, 이러한 순간에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모습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신다.

 

기도는 단지 하느님께 무엇을 요청하는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하느님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우리가 더 큰 사랑과 연민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묵주기도의 구절들이 반복될 때마다, 우리는 그 반복 속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세밀하게 다듬으시는 것을 느낀다. 그분의 임재는 우리가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는 모든 순간을 넘어, 그분의 완전한 사랑과 평화 속으로 인도하신다.

 

하느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기도는 우리를 세상과 분리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 속에서 더 깊은 평화와 힘을 얻게 하는 도구이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연결될 때, 우리는 일상의 문제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은 바로 하느님의 임재 속에서 온전히 쉬고, 그분의 보호 속에서 우리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경험을 의미한다.

 

묵주기도는 그 형식적인 틀 속에서도 우리를 더 깊은 신앙의 길로 인도한다. 기도의 순간들은 하느님의 임재를 우리 삶 속에서 더 자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도가 끝나고도 그 여운은 계속 남아 우리의 마음속에서 울려 퍼지며, 일상 속에서도 하느님의 사랑과 보호를 느끼게 만든다. 이렇게 우리는 묵주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분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도 완전한지를 깨닫게 된다.

하느님의 임재는 종종 우리의 삶 속에서 느껴지기 어렵다. 그러나 기도의 시간, 특히 묵주기도를 통해 우리는 그분과의 친밀한 만남을 경험하며, 그분이 늘 우리 곁에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묵주기도는 마음의 노래처럼 영혼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진다. 손끝에 닿는 묵주의 알맹이는 마치 고요하게 흩날리는 꽃잎처럼, 부드럽고도 잔잔하게 우리의 기도를 하늘로 올려보낸다. 한 구절 한 구절이 흐를 때마다 우리는 그 은은한 리듬 속에서 천상의 멜로디를 듣는다. 그 선율은 기도의 향기로 가득 찬 길을 따라 흐르고, 우리의 마음은 그 안에서 평온하게 쉬어 간다. 묵주의 고리는 영혼을 감싸는 고요한 품처럼, 기도의 끝없는 여정을 함께하며, 하느님의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빛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묵주기도 묵상의 깊이를 더하는 제임스 티소의 ‘예수의 생애’

은혜와 기적과 치유의 기운이 가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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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티소의 ‘예수의 생애’ 묵상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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