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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세상

수필가들이 바꾸어야 할 마인드 20가지 (2), 블로그 운영의 귀재가 되라

by 해들임 2025. 1. 22.

블로그 운영1

나는 매일 블로그를 붙들고 산다. 블로그는 단순히 포스팅을 즐기는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회사로 보기 때문이다. 수필가들도 마찬가지다. 개인 블로그 운영은 자신의 수필을 올리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사업장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블로그가 자신의 사업장이라면 블로그 운영을 가볍게 생가할 일이 아니다.

오랜 세월 블로그를 운영해왔지만, 블로그에서 수필가들과 소통하는 일이 거의 없을 만큼 수필가들의 블로그를 만나는 일이 드물다. 이는 수필가들이 블로그 활용을 안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간단한 SNS는 능숙하게 따라하지만, 글 쓰는 사람으로서 혹은 수필가로서 정작 제일 중요한 블로그 운영에는 대부분 소홀하다. 작가로서 블로그 운영은 수필집을 출간하거나 수필을 쓰는 것보다 먼저 챙겨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블로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점은 다양하며, 이는 수필가의 삶과 작업에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솔직히 어떤 문예지에 자신의 작품이 실린다고 해서 몇 사람이나 읽을까. 읽는 사람은 수필가 일부일 뿐이다. 문예지 존재 자체를 모르는 일반독자는 문예지에 자신의 작품이 실려도 전혀 알 수가 없다.

블로그(네이버 블로그를 추천한다)는 수필가에게 디지털 시대의 필수 작업 공간이다. 수필가는 자신의 글을 세상에 공개하는 동시에, 독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게 된다. 블로그 운영을 통해 수필가는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뿐 아니라, 독자들의 반응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는 피드백 채널을 갖게 된다. 이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 독자의 댓글이나 소셜 미디어에서의 반응을 참고하여 글의 방향성을 조금씩 조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은 수필가로 하여금 더욱 현실감 있는 글을 쓸 수 있게 만든다. 물론 이런 효과를 얻으려면 블로그 운영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블로그는 작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로써 역할도 한다. 문예지의 작품 발표나

단발적인 작품집 출간과는 달리, 블로그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가는 자신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언제 어디서든 적어두고, 다시 검토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는 창작 과정의 유연성을 높여주며, 작가가 갑작스럽게 떠오른 영감을 쉽게 기록해 두는 데 큰 도움이 된다(드러내기 싫은 내용이나 작품은 비공개로 하면 된다). 블로그 글쓰기를 습관화하면 매일 글쓰기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더불어 블로그는 개인 브랜드를 형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구이다. 수필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만의 스타일과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꾸준히 전달하는 것은 블로그 운영을 통해 가능해진다. 디지털 시대에 있어 꾸준한 콘텐츠 생산과 질 높은 작품을 올리는 것은 독자층을 넓히고, 수필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블로그는 단순한 글쓰기 공간을 넘어, 개인 포트폴리오이자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갤러리의 역할을 한다. 작품들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하고, 이전 글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독자들이 수필가의 성장 과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해 준다.

 

더 나아가, 블로그 운영은 네트워킹과 커뮤니티 형성의 장이 된다. 블로그를 통해 다른 작가들과 교류하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독자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 이는 수필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서로의 작업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는 독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주제를 접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수필가의 글쓰기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물론 블로그 운영은 단순한 글쓰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꾸준한 포스팅과 관리가 요구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블로그라는 플랫폼을 통해 수필가는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으며, 이는 더 많은 독자와의 만남, 창작의 영감, 그리고 개인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수필을 쓰는 행위에서 나아가, 자신의 삶과 생각을 공유하는 중요한 기록으로 자리매김한다.

 

결국, 블로그 운영은 수필가들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진 수필가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작품과 목소리를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얻는 독자와의 긴밀한 소통, 작품의 지속적인 발전, 그리고 개인 브랜드 형성은 수필가의 창작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아날로그 감성을 지닌 기존 수필가들도 디지털 도구인 블로그 운영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통해 새로운 창작의 영감을 얻고 지속 가능한 글쓰기를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문예지의 작품 발표로는 개인 독자를 형성할 수 없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면 자신의 독자를 형성해갈 수 있다. 성공적인 블로그 운영은 성공적인 수필가의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