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침략 이후, 일본이나 일부 정치인이나 일부 시민들을 바라보면 밸이 꼴려 울뚝밸이 치솟는 사람이 적잖을 것이다.
‘배알’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창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 ‘속마음(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실제의 마음)’을 낮잡아 이르는 말, ‘배짱’을 낮잡아 이르는 말 등이 그것이다.
'배알이 없다'는 창자가 없다는 말이다. 배알은 곧 자존심을 뜻하기도 한다. 아랫녘에서는 ‘하는 짓이 줏대가 없고 온당하지 못한 사람을 일러 ’창시도 없는 새끼‘ 혹은 ’저런 창시 없는 년‘이라는 욕을 쓰기도 한다. 창시 대신 ’창아리‘라는 방언도 있다.
관용구로서 ‘배알이 꼴리다’ 혹은 ‘배알이 뒤틀리다’라는 말은, 비위에 거슬려 아니꼽다라는 뜻이다. ‘밸이 뒤틀리다’, 혹은 ‘밸이 꼴리다’라고도 한다.
‘요사이 일본 꼬락서니를 보면 볼수록 배알이 꼴리고 열이 오른다.’라는 식으로 쓴다. ‘배알이 세다’는 (속되게)배짱이 세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긍정과 부정의 뜻 둘 다 표현이 가능한 낱말이다.
밸은 배알의 준말이다. ‘밸(을) 뽑다’는 (속되게)마음속 생각을 다 털어놓다, ‘밸(이) 사납다’는 배짱이 센 정도가 심하다, ‘밸을 삭이다’는 (속되게)부아가 난 것을 가라앉히거나 풀어 없애다, ‘밸을 쓰다’는 배짱이나 성미를 부리다는 뜻이며, ‘밸이 곤두서다’는 비위에 거슬려 몹시 성이 나다라는 뜻이다.
참고로 울뚝밸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화를 벌컥 내어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우악스럽게 내놓는 성미 또는 그런 짓.’을 뜻한다.
아베 하는 짓거리를 보면 벨을 삭일 수가 없다.
대한민국도 밉다. 35년 동안이나 치욕스러운 지배를 당하였으면서도 어찌 국가 경제를 엄청난 일본 의존도 시스템으로 만들어 놨을까. 세상 살아가면서 가장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돈이다.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이 돈(자본)을 통해 약자를 지배하려는 게 대표적 천민자본주의의 근성이다.
요즘 머릿속을 뱅뱅 도는 속담 하나가 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내 것’, ‘우리 것’을 찾아 헤매는 발길은 닿는 곳 모두가 유정하고 다감하다. 이 땅의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스치는 대상 모두가 범상치 않고 거룩한 존재들로 다가오는 것이다. 서낭당의 돌탑에서도, 허물어진 성터 이끼 낀 돌탑에서도 우리 민족의 살아있는 전통을 배우고 겨레의 뜨거운 핏줄에서 용솟음치는 맥박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