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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세상

임병식 수필가, 당신의 수필집에게 감사합니다 7

by 해들임 2024. 9. 11.

당신의 수필집을 펼쳐 들 때마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한 반가움이 느껴집니다. 그 속에는 시간의 강을 건너는 듯한 이야기들이 흐르고, 글 한 자 한 자가 물결을 이루어 다가옵니다. 이 수필집은 마치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세월의 흐름처럼 자연스레 흘러가면서도, 그 안에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합니다.

 

수필집 속의 문장들은 시간과 함께 숙성된 와인처럼, 오랜 기다림 끝의 풍부한 향과 깊이를 품고 있습니다. 문장의 배치는 정교한 연주자의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선율과도 같습니다. 각각의 문장은 고요하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며, 이어지는 문장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이야기의 흐름을 한층 고양시킵니다. 이 수필집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마치 한 편의 교향곡처럼 다채로운 음색과 리듬을 갖추고 있어,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됩니다.

 

시간의 강을 따라 흘러가는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은은하게 내비칩니다. 과거의 자취가 문장 속에 묻어나지만, 그 자취가 남긴 발자국은 단지 지나간 흔적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처럼 다가옵니다. 이 수필집은 그저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 내부의 의미들이 독자의 삶으로 스며들어 새로운 시각과 사유의 길을 열어주는 귀중한 통로가 됩니다.

 

문장은 때로는 명징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그려지지만, 언제나 진실된 울림을 잃지 않습니다. 이는 수필집이 전하는 메시지가 단순한 교훈 던지기식이 아니라, 인생의 깊이와 다양성을 담아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깊이 있는 통찰은 마치 보석을 깎아내듯 정성스럽게 다듬어져, 한 문장 한 문장이 귀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그 통찰의 끝에는 언제나 감동이 기다리고 있어, 독자가 느끼는 감정의 흐름을 한층 더 풍성하게 해줍니다.

 

특히, 당신의 수필집은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내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그 밑절미에서 흐르는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는 마치 서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듯, 읽는 이에게 문장을 따라가면서 서서히 그 의미를 발견하는 기쁨을 줍니다.

결국, 당신의 수필집은 단순한 기록물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시간을 기록하는 동시에, 그 시간을 넘어서는 의미를 만들어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