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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타로공부

타로는 인문학이다, 타로와 서양 철학의 관계…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

by 해들임 2024. 8. 18.

타로는 그 자체로 인문학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는 상징 체계로, 서양 철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타로 카드는 단순한 점술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 인간의 내면과 세상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철학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특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관점을 통해 타로 카드는 더욱 깊이 있는 의미를 갖는다.

 

플라톤은 이데아의 세계와 현상계의 이원론을 제시했다. 그의 철학에서 이데아는 완전한 진리, 절대적인 개념을 의미하며, 현상계는 그 이데아의 불완전한 모사에 불과하다. 타로 카드도 이와 유사한 이원론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 타로 카드는 단순히 그림이나 상징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깊은 의미와 이데아를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여황제' 카드는 단순히 한 여성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풍요, 모성, 창조성 등의 이데아를 나타낸다. 이는 플라톤이 제시한 이데아와 현상계의 관계처럼, 타로 카드도 표면적인 이미지와 내면적인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비판하고, 개별 사물들의 구체적인 본질을 강조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진리는 이데아가 아닌 개별적인 사물들 속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타로 카드는 각 카드가 그 자체로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개별적인 상징이 하나의 독립된 진리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황제' 카드는 권위와 질서, 힘을 상징하며, 이러한 의미는 그 자체로 완전한 진리를 담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 비추어 보면, 타로 카드는 각각의 상징들이 독립적인 의미를 가지며, 이를 통해 현실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을 종합해 보면, 타로는 단순한 점술 도구를 넘어서 인간의 내면과 세상을 탐구하는 인문학적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타로 카드의 상징이 내포하는 심오한 의미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며, 아리스토텔레스의 개별 사물에 대한 강조는 각 타로 카드가 지닌 독립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두 철학자의 사상을 통해 타로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세상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철학적 도구로 자리 잡는다.

 

결국, 타로는 단순히 미래를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우주를 철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관점을 통해 타로 카드를 재해석하면, 우리는 타로를 통해 보다 깊은 인문학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타로는 철학적 사유와 결합하여, 인간과 세상에 대한 더 깊고 풍부한 이해를 제공하는 인문학적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가진다. 이는 타로가 단순한 점술을 넘어서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며, 서양 철학과의 연계를 통해 그 의미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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