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로와인생/타로공부

타로는 인문학이다, 유니버셜 웨이트 타로에서의 영웅 신화 분석

by 해들임 2024. 8. 16.

타로는 단순한 점술의 도구를 넘어, 인문학적인 깊이를 탐구할 수 있는 상징체계로써 인류의 다양한 문화와 신화적 요소를 담고 있다. 특히 유니버셜 웨이트 타로는 현대 타로 덱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로, 그 이미지와 상징은 인간의 내면적 여정을 묘사하며, 영웅 신화의 구조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영웅 신화는 인간이 자신을 발견하고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서술하는데, 이는 곧 타로 카드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아르카나(Arcana)와도 일치한다.

 

유니버셜 웨이트 타로 덱은 메이저 아르카나와 마이너 아르카나로 나뉘며, 이들 각각은 독특한 상징과 의미를 담고 있다. 메이저 아르카나는 대개 영웅의 여정을 표현하는 주요 단계들을 상징하며, 이는 조셉 캠벨(Joseph Campbell)'영웅의 여정(Hero's Journey)' 구조와도 깊은 유사성을 보인다. 예를 들어, '바보(The Fool)' 카드는 영웅 신화의 시작점인 '모험의 부름'을 상징한다. 순수하고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출발하는 영웅은 이 카드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시련과 모험을 암시받는다. 바보는 무의식적으로 시작된 여정의 출발점에 서 있는 인물로, 이때의 무모함과 순수함은 아직까지 세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후 '마법사(The Magician)''여사제(The High Priestess)'는 각각 의식적 세계와 무의식적 세계를 상징하며, 영웅이 내적 능력을 발견하고 내면의 지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나타낸다. 마법사는 영웅이 자신의 의지를 통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을 깨닫게 하고, 여사제는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무의식과의 소통을 요구한다. 이 두 카드에서 영웅은 자신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 후 '황제(The Emperor)''황후(The Empress)' 카드는 영웅이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즉 권위와 창조성의 측면을 상징한다. 황제는 법과 질서, 통제의 상징으로서 영웅이 현실에서의 책임을 수용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도전을 나타낸다. 반면 황후는 자연, 풍요, 그리고 창조성을 상징하며, 영웅이 자신의 내면적 풍요를 발견하고 이를 외부 세계와 조화롭게 결합시키는 과정을 묘사한다.

 

마이너 아르카나 또한 영웅 신화의 다양한 측면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Cups) 수트는 감정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영웅이 자신의 감정적 여정을 통해 자기 이해와 타인과의 연결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반면, 펜타클(Pentacles) 수트는 물질적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하며, 영웅이 자신의 물질적 자원과 가치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상징한다.

 

유니버셜 웨이트 타로에서의 이러한 상징들은 인간의 심리적, 철학적, 그리고 신화적 여정을 종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각 카드가 제시하는 이미지는 단순한 예언을 넘어, 영웅의 여정을 통해 인간이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세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 타로를 통해 우리는 영웅 신화의 보편적인 구조를 따라가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와 삶의 의미를 탐구할 수 있다. 따라서 타로는 단순한 점술 도구가 아닌, 깊이 있는 인문학적 탐구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특히 유니버셜 웨이트 타로는 그 상징과 이미지로 인해 우리에게 영웅 신화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게 한다.

0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