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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스토리텔링

타로와 스토리텔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by 해들임 2024. 7. 29.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걸작 중 하나로, 1495년부터 1498년 사이에 제작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수도원 식당 벽에 그려진 벽화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열두 제자가 마지막으로 함께한 저녁 식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이 배반당할 것을 예고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는 중앙에 위치하여 침착하고 차분한 표정으로 묘사되며, 그의 양 옆에는 제자들이 다섯 명씩 배치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의 예고에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과 제스처를 보이며 각기 다른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빈치는 인물들의 몸짓과 표정을 통해 각자의 성격과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였으며, 이는 작품의 극적인 효과를 강화합니다.

 

다빈치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프레스코 기법이 아닌 건조한 벽에 수채화를 사용하는 '건조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기법은 색감의 생생함을 유지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벽화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최후의 만찬'은 제작 이후 여러 차례 보존 문제를 겪었으며, 현재도 복원 작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작품에서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공간과 원근법의 사용입니다. 다빈치는 건축적 요소를 활용해 작품의 시선이 예수에게로 집중되도록 구성하였으며, 이로 인해 보는 이에게 깊이 있는 공간감을 전달합니다. 특히, 예수의 머리 뒤에 위치한 창문은 예수의 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빛의 원천으로 작용하여 종교적인 상징성을 더합니다.

 

'최후의 만찬'은 종교적 주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상호작용을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빈치의 뛰어난 인물 묘사와 공간 구성 능력은 이 작품을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로 자리매김하게 하였으며,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최후의 만찬과 메이저 아르카나 심판 카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타로 카드 중 하나로 비유한다면, 웨이트-스미스 타로 덱의 메이저 아르카나에서 "심판" 카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심판' 카드는 일반적으로 부활, 인식, 평가, 그리고 중요한 결정을 상징하며, 이는 '최후의 만찬'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잘 어울립니다.

 

'심판' 카드는 전통적으로 천사 가브리엘이 나팔을 불어 죽은 자들을 부활시키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사람들의 내면에 자리한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배반당할 것을 예고하며, 이는 각 제자가 자신의 행동과 믿음을 되돌아보게 하는 순간입니다. 특히, 예수의 말에 놀란 제자들의 다양한 반응은 개인의 내적 갈등과 진실에 대한 인식을 드러냅니다.

 

다빈치는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그가 신성한 존재임을 강조하였으며, 이는 '심판' 카드의 천사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천사는 하늘의 소리를 전하고, 사람들은 그 소리에 따라 자신의 운명과 선택을 마주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는 제자들에게 다가올 배신과 그로 인한 결과를 암시하며, 이로 인해 제자들은 자신의 행동과 믿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심판' 카드에서 부활의 상징은 새로운 시작과 깨달음을 의미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상징적인 순간을 포착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예고는 단순한 배신의 이야기를 넘어서, 더 큰 영적인 각성과 구원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후의 만찬'은 '심판' 카드와 같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그리고 그로 인한 영적인 변화를 상징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모두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를 표현하며, 우리에게 깊은 성찰과 깨달음을 촉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빈치의 걸작과 타로 카드의 '심판'은 영적인 메시지와 인류의 보편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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