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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타로와살아가기

타로 공부 비법, 타로로 자신을 스토리텔링 하기…컵 기사(Knight of Cups)

by 해들임 2024. 10. 2.

햇빛이 부드럽게 퍼진 들판 위를 말 타고 달리며, 나는 손에 든 컵을 바라본다. 속이 가득 찬 듯 보이지만, 그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알 수 없다. 흘러넘칠 듯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으며, 나는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컵 기사의 여정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다. 그것은 감정을 찾는 탐구다. 때로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마음의 파동을 캐내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길을 따라가면서, 주변의 풍경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나무 사이로 작은 새들이 날아오를 듯하다. 나는 이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나 자신을 들여다본다. 마음속 깊은 곳에 감추어진 감정들을 천천히 꺼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쉽지 않다. 감정은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컵 속의 물처럼 언제나 변화하고 흘러가 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찾는 것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그 감정의 본질이다. 사랑, 슬픔, 기쁨,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미묘한 감정들을 나는 컵 안에 담으려 한다. 그리하여 나는 무언가 더 진실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의 물결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나의 진정한 욕망과 두려움을 깨닫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결국 나는 알게 된다. 컵 기사의 여정은 외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탐구하는 길이라는 것을. 내가 손에 든 컵은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나의 마음 그 자체다. 그 안에 무엇을 담고 있는지는 오직 나만이 알 수 있다.

나는 감정을 탐구하며 나아가는 길 끝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더 이상 나의 컵은 가득 차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비워내고 채워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나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며, 그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길 줄 아는 지혜를 갖게 된다. 사랑과 슬픔, 기쁨과 고뇌를 모두 받아들이며, 나는 삶의 순간들을 더욱 깊이 음미할 수 있는 존재로 변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