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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스토리텔링

타로 메이저 아르카나 0번 바보(The Fool) 카드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by 해들임 2024. 11. 7.

메이저 아르카나의 첫 번째 카드인 ‘0번 바보(The Fool)’는 여정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이 카드는 무한한 가능성, 자유, 무모함, 그리고 순수함을 의미하며, 모든 것을 경험할 준비가 된 영혼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속성은 빈 하늘과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인물을 그려내며, 그 인물은 다가오는 모험에 두려움 없이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바보의 상징적 이미지는 빈 캔버스에 붓을 대며 예술의 신비를 탐구하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맞닿아 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의 불안정한 내면과 초현실적 경이로움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밤하늘에 떠 있는 별과 달은 정해진 경계 없이 자유로이 빛을 뿜어내며, 고흐의 강렬한 감정을 그대로 캔버스 위에 쏟아낸 듯 보입니다. ‘바보카드가 가진 여정의 시작과 무한한 가능성은 고흐가 느꼈을 자유와 외로움,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겨난 예술적 표현과 깊이 연결됩니다.

‘0번 바보는 길 위에 서서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혼재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치 무한히 펼쳐진 밤하늘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갈망하듯, 고흐는 그만의 방식으로 별이 빛나는 세상을 화폭에 담아내며 그가 꿈꾸는 세상으로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고흐에게 캔버스는 바보가 새롭게 밟는 첫 발자국과 같았습니다.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끝이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없는 채로 무모하리만큼 강렬한 열정만을 가지고 나아가는 모습은 고흐가 표현한 별이 빛나는 밤의 에너지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림 속 고요한 마을과 대비되는 활기찬 밤하늘은, 고흐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을 반영합니다. 이것은 현실을 넘어선 자유와 상상력을 나타내며, ‘바보가 가진 순수함과 위험을 불사하는 태도와도 연결됩니다. 고흐가 이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는 다소 무모해 보일지라도, 자신의 길을 가고자 하는 예술가의 자유와 열망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