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들은 문단에서 인정받으려 할 게 아니라, 독자에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문단에서의 인정은 글쓰기를 이어가는 데 있어 일정한 동기와 자부심을 줄 수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글쓰기 목적은 결국 독자와의 소통과 공감을 이루는 데 있다. 수필가는 단순히 문인 단체의 평가를 위해 글을 쓰는 존재가 아니다. 독자가 마음으로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
문단의 평가와 명성이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데 유리할지 모르지만, 독자 앞에서는 허상일 뿐이다. 작가로서의 위치는 문단이 아닌 독자가 공고히 해주는 것이다. 문단의 내적인 인정을 받으려 애쓰면, 독자는 요원한 존재가 되어 가며 50년, 70년 글을 써도 진정한 자신의 독자 한 명 두지 못한다.
독자는 수필가가 속한 문단의 평가는 전혀 모른다. 또한 궁금해 할 필요도 없다. 독자는 오히려 자신의 삶과 맞닿아 있는 글, 자신의 경험과 연결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는다. 그럼에도, 문단에서의 평판에만 집중한 글은 독자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자기만족적인 글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디지털화와 초연결성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다. 앞으로도 계속 언급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나는 가장 슬픈 순간에 사랑을 생각한다](필명: 새벽부터) 저자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쓴 짧은 단상으로 독자와 소통을 이어 가다, 단상을 묶은 에세이집을 출간하였다. 자세한 판매 부수는 알지 못하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우리나라에는 역량이 뛰어난 수필가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어쩐지 늘 문단 안에만 머물러 있다.
수필가는 독자와의 소통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수필가의 글은 독자의 일상과 공명해야 하며, 그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제공해야 한다. 예컨대, 한 수필가가 자신의 인생에서 겪은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다면, 그 글은 문단의 평가를 넘어 독자들의 삶 속에서 생생히 살아 숨 쉬게 된다. 독자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돌아보고, 더 나은 길을 모색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수필은 독자들에게 가치 있는 존재로 자리 잡는다.
또한, 독자 중심의 글쓰기는 수필가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온다. 글은 더 이상 단순한 창작물이 아
니라, 독자와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된다. 이는 수필가가 자신을 더욱 깊이 탐구하고, 독자와의 접점을 찾는 과정을 거치게 한다. 독자와의 교감이 이루어질 때, 수필가는 문단에서의 평판을 넘어서는 진정한 글쓰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현대는 개인의 이야기가 더욱 주목받는 시대다. 사람들이 블로그, SNS,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수필가는 독자와 더욱 가까워질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동시에 더 치열한 경쟁 속에 놓이게 되었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그들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것 이상이 필요하다. 진솔한 이야기와 독자에 대한 공감이야말로 글의 힘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문단의 인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문단에서 인정받는 글과 독자에게 공감받는 글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전자는 수필가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지만, 후자는 수필가를 진정한 의미에서 살아 숨 쉬는 작가로 만들어준다. 수필가는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내가 문단의 명성을 쫓기 위해 글을 쓰는가, 아니면 독자를 위해 글을 쓰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수필가로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결국, 수필가는 독자를 위해 글을 써야 한다. 독자가 자신의 글을 읽고 미소 짓거나 위로받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수필가로서의 진정한 성공이다. 독자는 수필가의 글을 통해 삶의 작은 조각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따라서 수필가는 언제나 독자와의 소통을 우선시해야 한다. 그 과정을 통해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수필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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