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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에세이

한잎 수필, 삶이 고단해서 힘들 때는 목놓아 펑펑 울자 1

by 해들임 2024. 9. 8.

삶이 벅차고 고단할 때, 눈물은 은밀한 치유의 물줄기처럼 흐릅니다.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이 눈물로 흘러나올 때, 그 속에는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아픔이 녹아있습니다. 울음은 마음 깊숙이 숨어 있던 상처를 드러내고, 그 상처를 바라보게 합니다. 때로는 그저 흐르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치유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눈물은 스스로 위로하고, 그동안 묵혀두었던 고통을 조금씩 씻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눈물은 흔히 나약함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내면의 강한 목소리입니다.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 속에는 그간의 고난과 슬픔이 담겨 있고, 그 고통을 견뎌온 마음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눈물이 흐를 때, 마음은 울림을 통해 고요해지고, 그 자리를 위로와 평안으로 채워갑니다. 눈물 속에는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는 힘이 있어, 그 과정을 통해 마음은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눈물은 상처를 덮고, 그 자리는 한층 단단해진 마음으로 채워집니다. 눈물은 단순한 감정의 배출이 아니라, 치유를 위한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상처가 아물고 나면 그 자리는 더 깊은 사랑과 이해로 가득 차게 됩니다. 눈물은 약함의 표식이 아닌, 그 어떤 아픔도 이겨내고 나아갈 수 있는 강인함의 상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