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격려-에세이

한잎 수필, 삶이 고단해서 힘들 때는 목놓아 펑펑 울자 2

by 해들임 2024. 9. 9.

마음 틈새 낀 상처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얇은 비늘처럼 쌓입니다. 겉으로는 잊힌 듯 보이나, 마음속 어딘가 깊숙이 자리 잡고있는 그 상처들은 때론 불현듯 고개를 들며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그럴 때, 눈물은 잠시나마 그 무게를 덜어내는 귀한 수단이 됩니다. 눈물이 흐를 때마다 상처의 고통은 비로소 겉으로 드러나며, 무겁게 얽힌 감정들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눈물은 그저 슬픔의 표현이 아닌,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아픔과 마주할 용기를 부여하는 자가 치유의 과정입니다.

 

눈물의 소리는 종종 마음의 외침입니다. 소리 내어 울 수 없다면, 고요한 눈물이 대신하여 그 무언의 아픔을 대신합니다. 마음이 허락하는 순간, 눈물은 상처받은 영혼에 잠시나마 위안을 주며, 스스로 어루만질 힘을 전해줍니다. 그래서 눈물은 힘겨운 순간에서 마음을 녹이고, 어두운 구석에 남은 상처들을 서서히 치유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눈물은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던 고통을 천천히 흘려보내며, 상처의 자리는 조금씩 아물고, 그 자리는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눈물을 흘리는 순간, 약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그것은 약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처와 정면으로 마주하며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강인한 힘의 표현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상처와 아픔들 속에서도 눈물은 마음의 보약처럼 그 자리를 지키며, 언제든 마음속 깊은 곳을 어루만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눈물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녹여내며, 그 상처로부터 회복해가는 강한 생명력이 담긴 치유의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