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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에세이

한잎 수필, 삶이 고단해서 힘들 때는 목놓아 펑펑 울자 4

by 해들임 2024. 9. 13.

눈물은 약한 이의 은유가 아니다. 오히려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견뎌낸 이들이 흘릴 수 있는 강인함의 상징이기도 하다. 마음 깊이 묻어둔 상처들이 터져 나올 때, 그 흐름 속에서 고통은 소멸하고 새로운 힘이 자라난다. 울고 난 뒤의 고요 속에서 상처는 비로소 가벼워지고, 그 안의 숨겨진 결심은 더욱 단단해진다. 울음은 순간의 나약함이 아니라, 치유와 재탄생을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눈물은 삶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 찾아오는 치유의 시간이다. 울음이 터질 때면,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만 같은 외로움이 사라지고, 마음 깊숙이 감춰둔 이야기가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온다. 그 이야기는 아무도 들어줄 수 없는 소리 없는 외침이지만, 그 자체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작이 된다. 울음은 억누른 감정의 해방이며, 그 뒤에는 강한 결단과 의지가 자리 잡는다. 눈물은 스스로 위로하는 가장 원초적인 힘이다.

울고 나면 비로소 다시 걸어갈 수 있다. 한동안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은 서서히 열리고, 더는 숨길 필요 없는 감정들이 빛을 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강해짐을 느낄 수 있다. 눈물은 삶의 고통을 마주할 용기를 주며, 더 나아가 그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고통은 아픔이 아닌, 다가올 시간 속에서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로 바뀌어 간다. 눈물은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삶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