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샵 진상고객의 헤어디자이너 대응 매뉴얼…늦게 와놓고 빨리 해달라는 고객

늦게 와놓고 빨리 해달라는 고객, 그 앞에서 헤어디자이너가 지켜야 할 것

헤어샵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고 염색하는 공간이 아니다. 그곳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고, 자신감을 만들어내며, 때로는 지친 삶에 짧은 위로를 주는 장소다. 그런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헤어디자이너의 기술력은 물론이고, 정해진 시간과의 약속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 약속을 쉽게 깨버리는 진상 고객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늦게 와놓고 빨리 해달라”는 고객이다.

 

이런 고객은 보통 아무렇지도 않게 예약 시간보다 10분, 20분 늦게 나타난다. 그리고는 다급하게 “저 오늘 좀 급한데 빨리 가능할까요?”라며 당당히 요구한다. 문제는 그 요청이 단순히 시간을 줄여달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고객의 기대치는 그대로인 반면, 실제로 허용된 시술 시간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이 상황에서 디자이너는 마법사가 아니다. 한정된 시간 속에서 최고 퀄리티의 스타일을 완성해내야 한다는 부담을 감당하게 된다.

 

헤어디자이너가 이 상황을 잘못 받아들이면, 결국 피해를 보는 건 디자이너 자신이다. 급하게 손질된 스타일은 만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디자이너의 실력에 대한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 고객은 “별로였다”는 평을 남기고 돌아서지만, 그 뒷면에는 ‘예정보다 시간이 짧아졌기 때문’이라는 맥락은 남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런 상황에서는 단호하고도 품위 있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예정보다 시간이 많이 짧아졌는데요, 가능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게요. 다만 결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라는 말은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책임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 고객에게 시간을 지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인식시켜 주고, 동시에 디자이너로서의 전문성을 지키는 표현이다.

 

또한 사전에 리스크를 고지하는 태도는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분쟁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고객이 결과에 실망했을 때 “그럴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미리 들었지”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고, 이는 불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완성도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시술자의 한계가 아닌 상황의 한계였음을 인식시키는 일. 그것이 바로 진상 고객 대응의 핵심이다.

 

헤어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단순히 손 기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대하고, 관계를 맺고, 때로는 ‘거절할 줄 아는 용기’를 갖는 직업이다. 그 용기가 때로는 디자이너의 가치를 지켜주는 가장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다.

고객은 언제나 왕이 아니다. 적어도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한 협력자일 때에야 진정한 '고객'이 될 수 있다. 디자이너는 그 순간에도 품위를 잃지 않고, 자신의 전문성과 철학을 단단히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단호하지만 따뜻한 한마디가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시간이 짧아졌지만,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게요. 다만, 결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한마디가 때로는 디자이너의 자존감과 실력을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말이 된다.

 

아름다운 헤어디자이너, 당신이 성공하기 위한 팬덤디자인

주)아이디뷰티 부사장 유현, 관계를 예술로 고객을 팬으로 디자인 “팬덤디자인”

 

 

헤어디자이너 자부심을 위한 노래 v

 

 

팬덤디자인 주제곡 ‘함께라면’

https://youtu.be/xEsze2k0BpA?si=WYg6OsvsQB7HBZ1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