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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book리뷰

AI 가수 노래, 가슴이 죽어가네요

by 해들임 2025. 2. 5.

 

 

가슴이 죽어가네요

-이승훈

 

겨울 들판을 홀로 걸어요

아우성치던 지난 풀기를

전설로 남긴 채

더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처럼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 있어요

죽어가는 가슴도 살리던 들판이

무덤 같은 침묵만 지킨 채

망각의 세월을 지나고 있네요

무논의 서릿발처럼 아파 보여서,

회복할 수 없는 삶처럼 아파 보여서

걷다 멈춘 길이 비틀거려요.

새벽하늘 시리던 별빛도

빗소리가 들려주던 소멸적 기쁨도

나의 당신마저 허무해진 이곳

봄뜻의 마중물조차 사라졌네요

어디서 희망을 찾을까요

어디서 꿈을 찾을까요

이것이 더 단단해지는 아픔일까요

허기진 바람만 나부끼는 들판에서

죽어가는 가슴을 보았어요

갈수록 살아내는 일이 숨막혀

침묵이 길어지는 그대를 만났어요

어디선가 들려와요

조금만 더 버티자고

거의 다 지나왔다고

아무 일 없는 하루가 올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