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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음미할 에세이집, 「가족별곡」 1). 다소 비감스러운 가족 중심의 수필집 수필가 이승훈(본명 이재욱)씨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소재 중심의 에세이집, 「가족별곡」(해드림출판사)을 내놓았다. 자칫 신변잡기로 비하될 위험성이 있는 가족을 소재로 에세이집을 묶은 데는 남다른 가족사의 애환 때문이다. 저자는 이 비감스러운 삶의 여진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작품마다 은밀하게 깔았다. 두 형제를 잃은 후부터 수필을 쓰게 된 저자에게 그 아픔만큼 생생한 소재는 없었을 것이다. 가족은 정(情)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족의 정(情)처럼 아름다운 휴머니즘은 없다. 가족의 정(情)은 인간의 가장 맑은 기운이요, 태고연(太古然)한 가치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니 우리는 춘사(椿事)를 당해 참혹한 고통을 겪기도 한다. 여기서 독자는 어쩌다가 눈.. 2010. 5. 15.
테마수필, 제6차 1백만 원 고료 독후감 공모전 시행 테마수필, 제6차 1백만 원 고료 독후감 공모전 시행 인간의 따스한 정서를 추구하는 테마로 매번 수필을 발표해온 수필드림팀은, 테마수필집이 출간될 때마다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독후감 공모전을 시행한다. 테마수필집은 두껍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게재된 수필도 적어 독후감을 쓰기에는 부담이 없는 책이다. 아버지를 테마로 한 이번 여섯 번째 테마수필집, 「어머니를 준 남자」(해드림출판사)도 일반 독자를 상대로 1백만 원 고료의 독후감 공모전을 시행하며(홈페이지 참조 http://www.sdt.or.kr/), 수상작은 다음 테마수필집에 게재하고 당선자에게는 상금과 상패를 지급한다. 수필을 통해 틈틈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온 수필드림팀(회장 김영태)의 테마수필이다. 이번에는 동화적이면서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아.. 2009. 4. 20.
당신의 어머니가 가로등 불빛처럼 흔들립니다! 당신의 어머니가 가로등 불빛처럼 흔들립니다! 비가 내리며 밤이 깊어 갑니다. 고요한 골목길, 가로등 불빛이 어머니의 근심처럼 흔들립니다. 가로등이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며 밤새 서성대는 어머니처럼…. 어둠을 휘휘 저으며 자식을 밝히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 어머니가 그렇게 당신을 지켰습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어리광부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를 원망한다면 열여덟 명의 저자는 절필할지 모릅니다. 2009. 3. 16.
전철 안에서 전철 안에서 하루가 다르게 산빛이 치오르는 요즘, 유감스럽게도 나는 감기를 붙들어 목이 살얼음처럼 예민해졌다. 공기의 미세한 변화에도 목구멍이 금세 까탈을 부린다. 평소보다 이른 퇴근시간인데 전철 안은 벌써 울창한 숲이다. 머리 위에 매달린 손잡이를 붙들고 눈을 감은 채 흐느적거리며 몇 정거장을 지나자 다행히 빈자리 하나가 생긴다. 승객이 자리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나는 좌우 둘러볼 여유 없이 궁둥이를 털썩 내려놓고 단내를 풍기며 눈을 감았다. 옆자리에는 젊은 여자가 앉은 모양이다. 도발적인 화장품 냄새가 목구멍을 간질거려 기침이 다시 매 끓어오른다. 손수건으로 입을 가린다고 하지만은 바로 옆자리 승객에게는 거북하게 느껴질 터여서 자신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다. 한번 탄력받은 기침은 내리막길을 달리는 굴렁.. 2009. 3. 1.
도로가에서 잡은 부엉이 요즘 국내외의 경제 악화로 특히 서민의 고통이 심합니다. 우리는 언제 이들 부엉이처럼 환하게 웃을지요. 올 여름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가 도로가 커다란 화분에서 피어난 이들을 발견하고 찍었는데, 모두 영락없는 부엉이 모습 같았습니다. 표정이 다양합니다. 특히 슬픈 듯하면서도 미소를 띠는 모습이 요즘 어려운 고비를 넘기려는 서민들의 의지 같기도 합니다. -출처: http://cafe.daum.net/w12836 신랑부엉이 새색시부엉이 부부가 되었습니다 미소천사, 귀염둥이부엉이 표정부엉이 잠자는 듯 술 취한 듯 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어깨를 으쓱하네요^^ 헐벗고 굶주려도 웃어야지요 살아가는 일이 좀 춥더라도 웃고요 공작을 닮은 부엉이네요 저는 좀 못 생겼지요? 귀엽다구요^^ 수염을 길게 늘어뜨.. 2009. 3. 1.
오네가네 오네가네 노란 은행잎이 분분하던 날, 어려울 때마다 나를 드림줄 대하듯 하는 친구가 사무실로 찾아와 통장을 하나 더 만들어 달라 한다. 지나친 욕심으로 몇 년 전 자그마한 사업장을 들판내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친구다. 이미 통장이나 핸드폰 등 내 명의를 빌려 쓰며 이러 저러한 일로 어지간히 속을 썩여온 얄미운 위인인데 어떤 부탁을 해오면 쉬 거절 못하고 데림추처럼 나서고 만다. 점심때를 이용해 은행으로 갔다. 창구에서 건네준 용지에 필요사항을 기재하다가 비밀번호를 뭐로 할까 망설였다. 친구에게 “지금 돈이 얼마나 있으면 좋겠느냐.” 했더니 여전히 자지러지는 그 욕심은 대뜸 50억이라 한다.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한편으론 가엾기도 하다. 예전에 통장을 만들면서 억(億)을 생각하다가 숫자를 조합하여 억을 표.. 2009.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