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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 신간

독자의 감성을 품격있게 자극하는 명수필집, 최미옥의 '골목 연가'

by 해들임 2025. 1. 22.

최미옥 저

면수 220쪽 | 사이즈 140*205 | ISBN 979-11-5634-610-4 |

| 값 15,000원 | 2025년 01월 20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최미옥 수필가의 수필집 “골목 연가”는 일상 속 소소한 기억과 공동체적 정서를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가득하다. 작가는 찔레꽃 만발한 골목길, 옛 이웃과의 따뜻한 교류를 회상하며 독자로 하여금 잊혀져 가는 과거의 정취와 인간적 온기를 생생하게 느끼게 한다. 이러한 섬세한 문체와 따뜻한 회상은 단순한 개인적 경험을 넘어서 보편적인 공감대 형성에 성공하며, 잃어버린 삶의 가치와 공동체적 유대를 일깨워준다.

이 수필집은 인간관계와 자연을 통해 삶의 도전과 갈등, 치유와 성장을 탐구한다. ‘침엽수와 활엽수’, ‘집으로 가는 길’, ‘입이 거들다’ 등의 작품에서 최미옥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며, 소박한 일상 속에서 발견되는 깊은 통찰과 위로를 전한다. 고향의 풍경과 이웃의 따뜻한 모습, 그리고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피어나는 강인함을 통해 독자들에게 잃어버린 인간적 가치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골목 연가”는 최미옥 수필가 특유의 감각적인 소재 활용과 서정적인 문체로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노파의 얄궂은 소리에서부터 옛 골목길의 풍경, 공동체의 따뜻한 기억까지, 각 작품은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소중한 순간들을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이러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단순한 회상을 넘어 삶의 본질과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깊이 있게 성찰할 기회를 부여하며, 잊혀 가는 옛 정취와 함께 현대 사회에서 잃어버린 따스함을 되찾게 한다.

저자소개

 

- 1990년 마포주부백일장 장원

- 2020년 동서커피문학상

- 2021년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

- 2022년 샘터상, 에세이문학 신인상, ‘더 수필’ 60선 선정

- 202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 창작기금(발표) 수혜

 

· 현) 사단법인 한국수필문학 진흥회 이사

· 에세이문학 작가회 회원

차례

 

4 | 작가의 말 | 텃밭

 

골목 연가

12 우체국 가던 날

17 겨울 을왕리에서

21 추어탕을 끓이며

26 5분 전 예고

31 골목 연가

38 깜과 어머니

44 몸값

48 버선목 뒤집기

52 나도 춤추고 싶었다

 

2. 침엽수와 활엽수

59 상사화를 만나다

64 침엽수와 활엽수

70 감 이야기

75 다시 나팔꽃을 심으며

80 상추쌈

85 야간산행

89 그리운 용대리

93 봄을 넘보다가

96 특별한 재회

101 젊은 날의 삽화

 

3. 집으로 가는 길

107 이삭과 원피스

110 저물녘 골목시장

114 집으로 가는 길

120 세월의 힘

125 버리지 않은 꿈은

130 긴 수다

136 울적한 날엔

140 철새는 날아가고

145 그 여자의 호주머니

149 편지

153 할머니 미국 모르지요?

157 할머니는 몰라

 

4. 입이 그들다

165 씹던 껌

170 마이동풍

175 동냥 밭에서

179 마지막 둥지

183 타인의 관심 혹은 무관심

186 욕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191 바리스타 그녀

197 원위치

201 다름을 변명하다

206 입이 거들다

210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

217아버지의 정원

출판사 서평

 

섬세하고 서정적인 문체의 ‘골목 연가’

 

최미옥 수필가의 작품 *‘골목 연가’*는 일상 속 작은 기억을 통해 사라져가는 공동체적 정서와 삶의 따스함을 되살려내는 탁월한 수필이다. 작가는 단순한 회고에 그치지 않고, 과거의 골목길과 그곳에서 피어났던 사람들의 소박한 삶을 정겹고 섬세하게 그려낸다. 특히 찔레꽃이 만발한 골목길을 묘사하거나 이웃들과의 사소한 교류를 회상하는 대목은 독자로 하여금 잊혀진 과거의 따뜻한 정취를 생생히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골목 연가’*는 단순히 한 개인의 추억이 아니라 독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공감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작품은 깊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작가는 떡을 나눌 이웃이 없는 현실에 대한 성찰을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된 삶의 문제를 지적한다. “모세혈관 경화”라는 비유는 이웃과의 관계가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기본적 요소임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특히, 이웃과 나누는 교류의 중요성을 가을 추수의 비유로 연결하며,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성찰과 실천을 이끌어낸다. 이 점에서 *‘골목 연가’*는 단순한 개인적 경험담을 넘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최미옥 수필가는 섬세하고 서정적인 문체를 통해 독자의 감각을 자극하며, 골목길과 그곳에서의 삶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찔레꽃이 져버린 집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와 같은 문장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목발을 짚고 다니던 철물점네 시동생”이나 “새끼를 맘껏 만져보는 특권” 같은 장면은 작품의 구체성을 더해 감동을 배가시킨다. 최미옥 작가는 평범한 일상의 기억을 특별한 서사로 승화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골목길에서의 소박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골목 연가’*는 사라져가는 골목과 인간적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는 감동적인 수필이라 할 수 있다.

 

 

삶의 도전과 갈등을 치유와 성장의 ‘침엽수와 활엽수’

 

수필 *‘침엽수와 활엽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삶의 도전과 갈등을 치유와 성장으로 연결짓는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수필은 휴양림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통해 인물의 내면을 탐구하고, 자연의 생태적 메타포를 활용하여 삶의 복잡성을 묘사하며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교훈을 전한다.

 

첫째로, 이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데 탁월하다. 침엽수와 활엽수를 대조적으로 묘사하며 주인공과 남편의 성격을 섬세하게 드러내고, 서로 다른 기질의 조화를 통해 관계의 복원을 상징한다. 주인공이 숲 속 비바람을 맞으며 내적 변화를 경험하는 장면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회복과 재생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전하며, 자연을 통한 치유의 가능성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둘째로, 감정의 흐름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문체와 구성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주인공의 내면 독백과 자연 속 소리, 풍경의 묘사는 독자로 하여금 마치 작품 속 숲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사건의 긴장감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의 감정적 변화는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독자가 자신의 경험을 투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관계의 회복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독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침엽수와 활엽수가 각각의 방식으로 바람을 견뎌내고 다시 평온을 되찾는 장면은 주인공과 남편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서로 다른 존재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러한 메시지는 개인적 성찰과 더불어 관계 속에서의 성숙을 촉구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

 

최미옥 수필가의 *‘침엽수와 활엽수’*는 자연과 삶, 인간관계의 조화를 깊이 있게 탐구한 수작으로, 삶의 여정 속에서 성장과 회복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정감 넘치는 작품, ‘집으로 가는 길’

 

최미옥 수필가의 *‘집으로 가는 길’*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정감 넘치는 작품으로, 유년기의 추억과 고향의 정취를 섬세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담아냈다. 이 작품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내재된 정서적 풍요와 인간적인 애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가난 속에서도 가족과 공동체의 사랑이 넘쳐났던 시절을 재현하며, 독자들이 자신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힘이 돋보인다.

 

첫째, 이 수필은 유년 시절의 일상을 생생하고 섬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목욕탕을 가는 길, 오일장 풍경, 그리고 동네의 가설극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듯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언니 등짝에 머리를 파묻고 타박타박 걸어 집으로 가던 마을 길"과 같은 표현은 유년 시절의 순수함과 가족 간의 따뜻함을 절묘하게 담아내며, 독자들에게 정서적 울림을 준다.

 

둘째, 작가는 고향의 소소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공동체의 소중함과 잃어버린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동네 아이들이 나이롱상회와 장터에서 겪는 경험이나, 마당 넓은 집에서 벌어진 가설극장의 이야기 등은 당시 시대의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며, 고향이 단순히 공간적인 의미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잇는 중요한 장소였음을 상기시킨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잃어버린 시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 "가난했지만 가난하지 않았던 그때"라는 표현은 물질적 풍요와 상관없이, 당시의 가족과 공동체가 주었던 행복감을 강조한다. 이로써 작가는 현대인들에게 잊혀져가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독자들에게 마음의 위안을 제공한다. 최미옥 수필가의 *‘집으로 가는 길’*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인간적인 온기를 느끼게 하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감각적 소재 활용, 입이 거들다

 

최미옥 수필가의 *‘입이 거들다’*는 인간의 고단한 삶과 그 속에서 발현되는 인간적 강인함을 깊이 성찰한 작품으로, 독자의 마음에 강렬한 울림을 남긴다. 특히, 수필 속에서 묘사된 노파의 ‘얄궂은 소리’는 단순한 소음이 아니라, 고난의 흔적과 내면의 자기 위로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작가는 이러한 소리를 통해 삶의 무게를 감내하며 살아온 이들의 모습을 생생히 되살려낸다. 이를 통해 독자는 각자의 기억 속에 잠재한 가족과 이웃, 그리고 그들의 삶을 떠올리게 된다.

 

작품은 일상적인 공간인 목욕탕이라는 친숙한 배경 속에서 시작되어, 독자로 하여금 쉽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그 배경 안에 숨겨진 노파의 소리와 작가의 기억 속 할머니 이야기는 일상적 삶의 이면에 존재하는 고난과 투쟁의 역사를 보여준다. 특히, 노파의 입에서 나온 “입이 거들어중께”라는 한마디는 단순한 대답 이상으로 깊은 철학적 함의를 담고 있다. 이는 작가가 관찰한 외부 세계와 내면적 성찰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독자에게 삶의 무게와 이를 버텨내는 인간의 지혜를 새롭게 조명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최미옥 수필가는 뛰어난 문학적 감각으로 ‘소리’라는 감각적 소재를 활용하여 독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자극한다. 노파와 할머니의 ‘휘이, 쉐에’ 소리는 단순한 신체적 반응 이상의 존재적 상징으로 작용하며, 이를 통해 고단한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와 강인함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감수성과 섬세한 문체는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포착하여,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입이 거들다’*는 그 자체로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독자에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