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섬
이승훈
밀물 때
봉우리 두 개
살끔 솝뜨는
개펄 위 봉긋 솟은 섬
고독의 실체
파도 없는 바다
뭍을 향해 뱉어내는
옹알이 같은 물결
용두항 갯바위
천 년 세월 몸이 팼다
꼬막처럼 작은
인적 없는 장구섬
그 애틋한 영원
전설 하나쯤 지녔을
고향의 꽃등
하현달 이울어가는
조금이 다가오면
검은 개펄 위로 쏟아질
별들의 섬, 새알처럼
사랑 하나 남겨도 좋을
잠결도 울렁이는
일곱 물 보름밤
그곳 장구섬
천년 세월을 베고
하룻밤 묵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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