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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마이너스토리텔링

첫사랑 한잎소설…타로 스토리텔링 시리즈, 마이너 아르카나 컵 9(Nine of Cups)

by 해들임 2025. 6. 19.

혼자서도 충분히 좋은 날

 

고3의 봄,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지만,

요즘 수아의 일상엔 여유가 가득 차 있었다.

아침 6시 30분, 눈을 뜨면 클래식 플레이리스트에서 피아노 선율이 방 안을 채웠다.

커튼 사이로 고요히 스며든 햇살을 받으며 수아는 미소를 얹은 채 일어났다.

그날 아침은 다른 날과 조금도 다른 게 없었지만 어쩐지 신선한 기분이었다.

출석 체크, 수학 문제 풀이, 도시락 반찬 속 김치의 신맛까지 모든 게 평소와 같았는데, 수아의 마음속 어딘가는 분명하게 다르게 울렸다.

점심시간, 수아는 잠깐 노트를 폈다.

거기엔 수식도, 정답도 아닌 문장이 적혀 있었다.

“요즘, 나는 나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수아는 살짝 웃었다. 누가 보면 이상하게 여길지라도, 요즘 가장 자주 쓰는 말이었다.

예전엔 혼자 있는 시간이면, 마음 한구석이 늘 시렸다.

무언가 부족하다는 기분, 외로움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토요일 오후, 사람들로 붐비는 카페 대신 수아는 골목 끝의 작은 책방을 찾아갔다.

여전히 단정하게 정리된 책장들 사이를 거닐다가,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나답게 사는 법”

책 제목의 그 한 문장이 그녀를 온종일 채워주었다.

빵집에서 사 온 크랜베리 스콘, 직접 내린 드립 커피, 그리고 노트 한 권.

그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창가 햇살 위에 놓였다.

자기 자신과 대화하며 쓴 노트의 문장들은 모두 자신의 내면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었다.

“이 감정은 뭐지? 음, 야릇한 기쁨이야.”

“어제의 나는 지쳐 있었지만, 오늘은 한 걸음 더 걸어왔네.”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 주는 글자들이 수아의 마음을 조용히 어루만졌다.

그러던 어느 날, 민경이 다가와 물었다.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여유 있어 보여? 몰래 연애하냐?”

수아는 피식 웃었다.

“아니, 나 요즘... 나랑 잘 지내는 중이야.”

민경은 어이없다는 듯 눈을 굴리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야, 그거... 좀 멋있다.”

사랑이 꼭 누군가와 나누는 감정만은 아니었다.

 

"수아야, 지금 너는 어떤 기분이야?"

"음... 마음이 아주 편안해. 마치 신령한 기쁨을 누리는 것처럼."

"지난 아픔을 잘 헤쳐왔으니 너는 그걸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어."

"하지만 이 행복이 오래가지 않을까 봐 불안하기도 해."

"그건 당연한 감정이야. 하지만 지금은 미래를 걱정하기보단 이 평화를 마음껏 즐기기 바라. 시련을 충분히 이겨냈고, 그 보상을 누릴 만큼 성장한 너니까."

"...그래, 맞아. 예전의 나였다면 지금처럼 웃는 일도 쉽지 않았을 거야."

"그 웃음이 바로 네 안의 만족이야. 스스로 칭찬할 수 있게 된 건 굉장한 변화지."

"나 자신에게 감사할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참 좋아."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야. 네 마음속 잔이 이처럼 가득 찬 건, 더 나누기 위해서일지도 몰라."

"응, 맞아. 내가 받은 이 기쁨을, 언젠가 누군가에게도 나눠주고 싶어."

 

수아는 알게 되었다.

자기대화 노트뿐만 아니라,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음악을 틀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거울 속의 나에게 ‘괜찮아,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순간이

오히려 더 깊고 단단한 사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날 밤, 수아의 일기장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다.

“이제 나는, 내가 가장 오래 사랑할 사람을 만났다. 바로 나 자신이다.”

그 글을 적던 펜 끝이 작게 떨릴 때, 수아는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세상 무엇보다 충만하다는 것을.

더는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사랑,

바로 지금 여기 있다는 것을.

🃏타로 카드 해설: 컵 9(Nine of Cups)

 

상징

Nine of Cups는 팔짱을 낀 인물이 만족스럽게 앉아 있고, 그의 뒤에는 아홉 개의 컵이 정렬되어 있습니다. 이 카드는 흔히 **‘소원의 성취 카드(Wish Card)’**로 불리며, 감정적 충만함과 자기만족, 내면의 안정과 기쁨을 상징합니다.

 

해석

감정적 만족: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거나, 더는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상태입니다.

자기애와 자기확신: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완성된 순간입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특별한 사건이 아니어도 일상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상태입니다.

혼자의 충만함: 관계 없이도 자신이 주인공인 삶, 자립적인 감정 안정 상태를 상징합니다.

 

초보자 TIP

컵 9는 “감정적으로 가장 만족한 상태”를 보여줘요.

사랑을 하지 않아도 괜찮고, 누가 없더라도 충만하다는 느낌.

이 카드가 나왔다면, 지금의 당신은 내면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고, 그 감정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거예요.

특히 기억하세요.

행복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감정이라는 것.

컵 9는 바로 그 ‘선택된 행복’을 상징하는 카드랍니다.

 

웨이트 타로 마이너 아르카나 컵 9(Nine of Cups) 카드 노래

 

 

메이저 아르카나 19번 태양의 기운을 담은 타로 책!!!!!!

 

메이저 아르카나 19번 태양(The Sun) 카드 기운이 충만한 해드림출판사 타로 책들

해드림출판사가 출간한 타로 책들은 독자들에게 메이저 아르카나 19번 태양(The Sun) 카드의 밝고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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