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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마이너스토리텔링

첫사랑 한잎소설…타로 스토리텔링 시리즈, 마이너 아르카나 컵 7(Seven of Cups)

by 해들임 2025. 6. 17.

🌪현실과 환상의 갈림길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어느새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이별의 상처는 검붉은 멍처럼 남아 있었지만 수아는 생각보다 잘 견디고 있었다.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며…

입시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분주한 일상을 챙기면서도, 마음속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사랑’이라는 단어가 은근하게, 때로는 선명하게 수아를 흔들었다.

항상 얼굴에서 하얀빛이 나는 듯한 수아에게

사람들은 계속해서 다가왔다.

SNS로 매일 아침 안부를 물어주는 친구,

학원에서 조용히 수아의 자리를 챙겨주는 친구,

수아와 자주 눈을 마주치려 애쓰는 친구,

항상 말을 걸고 싶어 쭈뼛거리는 친구,

그리고 수년째 곁을 지키던 민재가 불쑥 던진 의미심장한 한마디.

“너 웃는 거, 예전보다 훨씬 예뻐졌어.”

마치 무슨 고백들처럼 다가왔다.

마음은 수면의 위의 오리처럼 잔잔해 보였지만, 그 수면 아래에서는 파문이 퍼지고 있었다.

이 설렘은 사랑일까, 아니면 혼자라는 외로움이 만들어낸 착각일까?

새롭게 접근해 오는 이들로 인해 수아는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감정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누구에게도 깊이 빠져들기를 거부하면서, 어느 누구도 완전히 밀어내지 못한 채….

자잘한 고민이 깊어가던 어느 날 밤, 수아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짙은 안개 속, 허공에는 일곱 개의 컵이 떠 있는 것이다.

한 컵에는 보석이 담겨 있었고, 다른 컵에서는 붉은 불꽃이 피어오르는 무언가 씌워진 형상이 보였다.

월계관이나 뱀, 용이 들어있는 컵도 보였고

또 어떤 컵에는 사랑스러운 얼굴이나 작은 성이 들어있기도 하였다.

모두 눈부시고 황홀하며, 신비롭고 마음을 끄는 것들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웠지만

정작 수아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무엇이 진짜인지, 환상인지 구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잠에서 깨어난 수아는 누운 채 꿈을 가만히 복기해 보았다.

난해한 꿈 같으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꿈이 아니었다.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과 비슷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형상화된 꿈 같았다.

여러 사람의 관심과 다정함, 순간의 설렘들. 그것들은 수아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은 혼란을 남겼다. 그 감정들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흉내 낸 환영이었는지도 몰랐다.

이후, 수아는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누군가의 달콤한 말 한마디로 가슴이 뛰기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누구를 좋아해야 할지 고민하기보다 어떤 사랑을 원하고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스스로 묻기로 한 것이다.

진짜 사랑은 한 번의 설렘이나 눈빛이 아니라, 선택을 반복하고 또 반복한 끝에 남는 마음이라는 것을, 수아는 이제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환상의 안개가 걷히고 나면, 그 안에서 진짜 사랑은 분명한 얼굴로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수아는 그 얼굴을 알아볼 준비를,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시작하고 있었다.

🃏타로 카드 해설: 컵 7(Seven of Cups)

 

상징

컵 7(Seven of Cups)은 떠 있는 일곱 개의 컵 안에 각각 다른 상징물(보석, 뱀, 용, 인간의 얼굴, 화관 등)이 담겨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인물의 모습이 혼란스럽게 그려집니다. 이 카드는 환상, 선택의 갈림길, 감정의 혼란을 상징합니다.

 

해석

혼란한 감정 상태: 선택의 여지가 많거나, 감정적으로 어떤 것이 진짜인지 구별하기 힘든 시기입니다.

환상에 대한 경고: 실체가 없는 감정, 겉만 화려한 관계, 혹은 외로움 속에서 만들어낸 사랑의 모양을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현실 감각 회복 필요: 이상보다는 현실, 감정보다는 진심을 구별해야 할 때입니다.

창의력 & 상상력의 폭주: 때로는 감정이 너무 풍부해져 현실에서 길을 잃는 경우도 나타냅니다.

 

초보자 TIP

컵 7은 ‘선택의 카드’예요.

사랑, 진로, 감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떠오를 때 자주 등장해요.

하지만 이 카드가 나왔을 때는 조심해야 해요.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여도, 그중엔 실속 없는 것도 있다는 것.

이 카드는 말해줘요:

“당신이 진짜 원하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눈앞의 화려함에 속지 말고, 진심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할 때예요.

 

웨이트 타로 마이너 아르카나 컵 7(Seven of Cups) 카드 노래

 

 

 

메이저 아르카나 19번 태양의 기운을 담은 타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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