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봉제산업화 과정과 그 주역들, [세월에게 묻다] 이장구 에세이집
한국 봉제산업 흥망성쇠의 산 증인, 봉제산업 에세이
한국전쟁 이후 청계천변의 무허가 판잣집에서부터 태동한 국내 봉제산업은 1960, 70년대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의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1961년 문을 연 평화시장을 시작으로 동대문 일대에는 의류 생산-도매 전문 의류상가들이 들어서면서 국내 의류 산업의 집적지가 형성된 것이다. 저자는 당시 봉제산업을 이끈 주역의 한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생생하게 체험한 봉제 산업의 자취소리를 에세이로 엮게 되었다.
저자는 어느덧 여든 가까운 연륜을 쌓았다. 그동안 자신의 주위를 스쳐 지나갔던 많은 사연과 사건들 속에서 한 생애가 흘러가고, 또 한세월을 살아가는 중이다.
저자는 태어나자마자 일본 통치하에서 해방이 되었고, 곧이어 6・25의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온 국민이 국력을 한데 모아 피땀 흘린 끝에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발전된 세상을 이루어 냈다.
회사원이 되면서 처음 저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공업용 재봉기였다. 삶의 대부분을 함께 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렇듯 재봉기는 저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였으며 필연이었다.
저자의 손에 들린 가방 속에는 언제나 봉제 관련 카탈로그로 채워져 있었다. 가발, 의류, 신발, 가방, 인형공장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앞선 나라의 봉제공장을 찾아 선진기술을 배워 와서 국내 공장에 전수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 유수한 기계전시회에는 멀고 가까움을 가리지 않고 고객들을 안내했다. 멀리는 미국 애틀랜타, 독일퀼른, 이태리, 일본 홍콩 대만 등 봉제기계전시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한국봉제산업의 부침을 옆에서 직간접적으로 지켜보게 된다. 한국 봉제 산업의 전개 과정과 이를 이끌었던 인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저자는, 그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렇듯 자신이 걸어온 발자국 속에 오롯이 쌓여있는 추억들을 회상하며 봉제 중신의 소재로 이번 에세이집 [세월에게 묻다]를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소개
백곡 이장구(栢谷 李壯求)경기 평택에서 출생, 그곳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고려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회사 생활 20년, 개인사업 20년 합하여 40년간을 오로지 한국 봉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함.
한국문인협회. 생활문학회. 한국수필가연대 회원으로서 작품 활동.
저서: 『강물처럼』 『한평생 살다보면』
생활문학회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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