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수 저
면수 344쪽 | 사이즈 152*225 | ISBN 979-11-5634-566-8 | 03190
| 값 20,000원 | 2023년 12월 12일 출간 | 교양 | 인문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이 책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은, 인문학의 의미와 성격이 불분명한 현실에서 세계 속에 삶을 사는 인간의 ‘자아와 세계의 관련’이 바로 인문학의 성격에 담긴 이론적 의미를 드러낸다고 역설한다. 인문학을, 자아와 세계의 관련성에 대한 모종의 가정(假定) 아래, 인간이 자신의 삶을 어떤 것으로 이해하고 그 이해에 맞추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모종의 학문적·이론적 탐구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문학의 세 가지 유형(고전적 인문학, 르네상스 인문학, 현대적 인문학)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영위하는 관점의 차이로부터, 곧 자아와 세계를 관련짓는 방식의 차이로부터 생성되고 구분된다.
저자소개
공주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졸업(교육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사철학 전공 졸업(교육학 박사)
인천에서 36년간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
前) 인천 초은고등학교, 안남고등학교 수석교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강사
現)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백마감리교회 장로
<저술> 다산의 심성관과 교육록, (한영)교양 세계사(공저),
중학교 역사 교과서(1‧2권) 고교 한국사 교과서
차례
머리말 4
Ⅰ. 인문학 : 자아와 세계의 관련
스투디아 후마니타스 2
자아와 세계의 관련 속에서 영위(營爲)되는 인간의 삶 6
르네상스 인문학의 출현 8
개별화된 다양한 자아 17
현대사회의 인문교양교육 21
인문학사(人文學史) 연구의 의의 24
Ⅱ. 인문학의 유형
1. 르네상스 인문학 29
최초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 30
고대 사장(詞章)의 복원 35
개인과 내향적 자아의 발견 42
개별적이고 자율적인 자아 48
인격신을 대체한 고대 위인 53
강하고 탁월한 자아의 조성(造成) 57
자연과학과 형이상학의 배제 64
교육목표 : 도덕성과 문필력의 함양 69
교양적 삶의 영위 74
2. 고전적 인문학 83
키케로의 후마니타스(humanitas) 83
고대 고전과 초월세계 87
초월세계에 대한 관조와 모방 90
고대인 키케로가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 94
개인과 전체의 관계 101
고대 고전과 문화의 바탕, 초월세계 106
고대적 인식론 : 직접성과 궁극성 108
덕성은 신의 선물 116
초월세계에 대응하는 외향적 자아 121
사회의 규범과 미덕에 참여 126
3. 현대적 인문학 130
르네상스 인문학이 쇠퇴한 내적 이유 131
르네상스 인문학 쇠퇴의 외적 원인 135
신인문주의자의 문화와 교양적 자아 142
고전 문학과 보편적 문화에 대한 부정 146
일상세계와 개별적 자아의 등장 152
자아의 개발과 표현 157
Ⅲ. 인문학의 성격
1. 도덕의식의 추구 163
인간으로서의 탁월함 추구 165
교양의 추구 167
역사의식과 선도의식 172
2. 수사학적 문필력의 함양 179
말의 곡조와 울림이 지닌 치유 효과 182
도덕적 자극과 감명을 주는 문장 186
정서에 호소하는 설득으로서의 수사학 191
수사학의 힘 196
3. 총체로서의 세계 지향 200
총체(總體)로서의 세계 201
일상세계를 ‘초월’하는 인문학 206
‘스콜레’로서의 여가 211
신적 경배와 결합된 학문 탐구 215
학문과 대학의 고전적 의미 219
4. 인문학 : 고전적 인문학과 르네상스 인문학의 결합 226
총체와 교과의 관련 227
총체와 문화의 관련 235
철학적 전통과 수사학적 전통 241
철학과 수사학의 관련 246
Ⅳ. 현대사회와 인문교육
1. 현대적 인문학의 성격과 한계 257
보편적 문화와 보편적 자아에 대한 부정 257
현대적 인문학을 인문학으로 볼 수 있는가 262
자유교육과 자아실현의 의미 변화 265
2. 인문학과 인문교육의 위기 269
현대사회의 노동지상주의 270
프로이트의 무의식이론 274
3. 인문학과 인문교양교육의 실상 280
인문교양교육의 실태 281
인문학의 학문적 위기 283
인문학 안에서 고전과 전통의 상실 287
4. 인문교육의 성격과 학교 본래의 위상 291
인문 정신을 상실한 중등학교의 실상 293
심성의 도야와 자아의 형성 296
본래의 학교 : 심성 도야의 장(場) 299
인문교육의 필요성 305
5. 인문학의 복원 : 고전적 인문학 309
인문주의만으로는 인문학과 인문교육을 수호할 수 없다 310
인문학과 인문교육 복원의 가능성 : 총체로서의 세계 지향 313
참고문헌 321
출판사 서평
인문학 정의의 아이러니
오늘날 우리는 ‘인문학’이라는 말만 갖다 대면 어떤 내용이든 인문학이 될 수 있는 인문학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아직 이 인문학이라는 용어의 의미는 불분명한 채로 명확히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인문학에 속하는 학문(學問)이나 교과(敎科)의 성격도 모호하며, 인문학을 가르치는 목적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의견 또한 여전히 분분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은, 인문학의 의미와 성격이 불분명한 위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문학의 쇠락과 퇴조를 이구동성으로 염려하면서도 정작 쇠퇴 일로에 있는 인문학의 소생과 부흥을 위한 제대로 된 타개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문학에 관한 정의와 그 본연의 성격을 규명하려는 과제 자체가 미궁에 빠져있고 이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조차 미진한 상황에서, 인문학에 관한 논의가 학술적 토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언제나 ‘인문학의 위기’라는 맥락 안에서다. 그렇다면, 오늘날 인문학이 당면하고 있는 이러한 위기는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인문학의 위기는, 공동체의 삶에서 ‘사람다움’의 이념이 흐려지고 다양화됨으로써, 결국 사람다움에 관하여 사회적으로 합의가 불가능한 상태, 즉 인문정신(人文精神)의 약화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의 실체
그렇다면 인문정신의 실체는 무엇일까? 저자는 인문정신을 구성하는 두 가지 요인을, ‘도덕의식’과 ‘역사의식’으로 규정한다. ‘도덕의식’은 ‘지적, 도덕적으로 탁월한 사람이 되자’라는 의도이다. 인문학은 출현할 때부터 그 기본 목표를 ‘인간다움(humanitas)’의 추구, 즉 ‘탁월한 인간성’의 함양에 두었다. 인문학의 공부와 인문교육 안에는, 전(全) 사회적으로 덕성과 교양을 함양하자는 도덕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역사의식’은 ‘현재적 삶의 기준을 과거에서 찾으려는’ 경향이다. 인문학의 전통 안에는, 현세적 삶의 지침과 기준을 과거와 과거의 문화에서 찾으려는 역사의식이 붙박여 있다.
인문정신의 약화는, 도덕의식과 역사의식이 인문학과 인문교육 안에서 퇴장한 사실에서 비롯한다. ‘지적·도덕적 탁월성’을 뜻하는 ‘덕(virtue)’을 잃어버린 것, 그리고 ‘현재적 삶의 표준’으로서의 ‘과거(past)’가 사라진 것, 이것을 바로 인문학의 쇠락과 인문정신의 퇴조를 불러온 중대 요인으로 규정할 수 있다. 보편적인 도덕성을 거부하는 도덕적 상대주의와 ‘잘난 사람은 없다’는 도덕적 개방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요즈음의 인문학은, 보편적인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인문정신의 망각을 촉진하며, 나아가 인문학의 쇠락과 인문교육의 퇴장을 재촉하고 있다.
자아와 세계의 관련성
이 책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의 구도에서 볼 때, 세계 속에 삶을 사는 인간의 ‘자아와 세계의 관련’이 바로 인문학의 성격에 담긴 이론적 의미를 드러낸다는 점이다. 인문학을, 자아와 세계의 관련성에 대한 모종의 가정(假定) 아래, 인간이 자신의 삶을 어떤 것으로 이해하고 그 이해에 맞추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모종의 학문적·이론적 탐구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다루게 될 인문학의 세 가지 유형(고전적 인문학, 르네상스 인문학, 현대적 인문학)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영위하는 관점의 차이로부터, 곧 자아와 세계를 관련짓는 방식의 차이로부터 생성되고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인문학이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은 르네상스 시기의 ‘르네상스 인문학’이다. 최초의 인문주의자 페트라르카에 의해 탄생한 르네상스 인문학은, 그 이전과는 상이한 ‘자아’와 ‘세계’의 발견과 맞물려 있다.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하여, 서양인의 ‘자아’는 개인의 ‘밖으로 뻗어나가는 외향적 자아’에서 개인의 ‘안으로 파고드는 내향적 자아’로 변화하였고, ‘세계’ 또한 형이상학적인 ‘초월세계’에서 경험적인 ‘현상세계’로 바뀌고 만다. 페트라르카가 발견한 내향적 자아에 상응하는 세계는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였고, 그 현상세계의 구체적인 형태는 고대인의 문화(이른바 ‘문화세계’)였다. 그렇지만 페트라르카가 고대 고전 연구를 통해 복원한 것은 초월세계가 아니라 고대적 삶의 외양인 문화세계였다. 르네상스 인문학은 중세 이전 사람들의 초월세계는 놓쳐버리고 초월세계가 사상(捨象)된 고대 문화만을 복원한 것이다.
고대 고전의 학습과 고대 문화의 복원을 주창했던 르네상스 인문학의 교육목표는 <도덕의식의 추구>와 <수사학적 문필력의 함양>이다. 또한 ‘외향적 자아의 초월세계로의 합일’을 교육적 이상으로 삼았던 고전적 인문학 안에는 <총체로서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제시된다. 반면에, 문화세계와 대비되는 ‘일상세계’와 ‘개별화된 내향적 자아’를 반영하는 ‘현대적 인문학’에서의 중요한 특징은, 무엇보다 고전과 전통 교과를 배척하고 전통문화를 새로운 문화 곧 ‘현대 문화’로 대치하려는 점이다.
인문학과 인문교육 복원,
총체로서의 세계를 지향하는 것과 학문의 탐구
르네상스 인문학의 교육적 이상은 인문학의 성격이 불분명한 오늘날의 관념으로는 쉽게 공유할 수 없는지라 점차 망각되고 외면받고 있다. 통상적으로 인문학에 관해 말할 때, 이제까지는 그 기원을 르네상스 학자들의 인문주의운동에서 찾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학문과 교육과 문화의 토대였던 형이상학적인 초월세계를 배제한 르네상스 인문학의 출현은, 바로 학문과 문화와 교육의 근원적인 원천과 토대에 대한 망각이고 절연(絶緣)이라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인문학은, 한편으로는 고전과 문화의 학습을 표방함으로써 인문학과 인문교육의 성격을 분명하게 드러냈지만, 반면에 고전과 문화의 형이상학적 토대였던 초월세계를 배제함으로써 오히려 오늘날 인문학과 인문교육의 형해화를 예비하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르네상스 인문학이 쇠퇴한 이후 19세기 초반 ‘인문주의(Humanismus)’의 복원을 그토록 역설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문학과 인문교육을 수호해 내는 데 실패했던 역사적 사실은, 르네상스 인문학의 부흥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쇠락한 인문학과 인문교육을 소생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인문학과 인문교육을 수호하고 복원해 낼 방안은, 르네상스 인문학의 부활 아닌 다른 차원에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오늘날 쇠락한 인문학과 인문교육을 소생시키고 복원하는 정도(正道)는. <총체로서의 세계를 지향하는 것>과 <학문의 탐구>가 결합된 고전적 인문학과 그 교육적 이상의 복원에 있다고 본다.
인문학 본래의 성격을 현상세계 너머의 초월세계와의 관련성 아래서 모색할 때, 인문학과 인문교육은 본래의 형이상학적 토대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인문학은 경험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실재(實在)와 인격신(人格神)을 ‘경험 수준에서’ 보여줌으로써, 현상과 외양만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을 실재와 인격신에 안내하는 일에 그 본연의 성격과 교육적 이상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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