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휴먼 다큐 ‘사노라면’ 촬영 9일째이다. 시골집에서 찍는 마지막 날이다. 다음 주 월요일, 출판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을 찍으면 모든 일정이 끝난다. 촬영이 19일부터 시작되었지만, 며칠 비가 내려 일주일이면 끝날 일정이 늘어진 것이다. 촬영하는 동안 자주 움직여야 하므로, 92세 어른에게는 아무래도 힘에 부치는 일이다. 하지만 어머니가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비교적 잘 응해주셨다.
나의 슬픈 가족사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나의 부족한 부분들이 날것으로 노출될 것이라서 정작 방송이 되면 부끄럽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남겠지만 어머니와 내게는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긴 이야깃거리로 남아 있을 줄 안다. 이번 촬영이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든, 어떤 영향을 미치든 어머니가 계셨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내 인생에서 어머니의 존재감이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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