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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림 신간

(사)자연보호중앙연맹 총재 김용덕 수필가 수필집 ‘소리 없는 풀잎의 말’, 해드림출판사

by 해들임 2025. 6. 17.

김용덕 저

면수 280쪽 | 사이즈 152*225 | ISBN | 979-11-5634-635-7

| 값 18,000원 | 2025년 06월 13일 출간 | 문학 | 수필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김용덕 수필집 『소리 없는 풀잎의 말』은 고요한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담긴 글 모음집입니다. 작가는 “흙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며,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삶의 본질과 인간다움의 가치를 성찰해 왔습니다. 이 책은 바람결에 흔들리는 풀잎, 조용히 피고 지는 꽃잎, 입을 닫은 돌멩이조차 말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글들로, 일상의 틈마다 숨어 있는 자연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이 수필집은 단순히 자연을 관찰하고 노래하는 글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맺는 관계의 의미를 깊이 있게 묻고 응답하는 글의 여정입니다. 『소리 없는 풀잎의 말』이라는 제목처럼,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전하는 존재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작가의 태도는 독자에게도 조용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흙냄새 어린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생명 보호 활동의 현장까지, 자연과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들은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철학적 성찰로 이어집니다.

이 책은 다섯 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래를 지향하는 청년’, ‘자연에서 시작하는 생물의 다양성’, ‘기억의 숲, 삶의 향기’, ‘그 손의 냄새, 길 위의 숨결들’, ‘삶의 고갯길에서 피어난 눈빛’이라는 주제 아래 49편의 수필이 실려 있습니다. 부족함도, 서툶도 있는 글들이지만, 그 안에는 자연과 삶을 향한 진심 어린 고백과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이 수필집은 조용히 그러나 깊이 다가오는 자연의 언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따뜻함과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 줄 따뜻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저자소개

 

포항시 북구 신광면 상읍1리 출생.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21년 《시와늪》으로 수필 등단, 2023년 《산림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청년·시민사회·자연보호 운동 등 다양한 공공영역에서 활동해왔으며, 생태적 감수성과 정책적 통찰을 아우르는 문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경력

(사)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북구 회장(200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북구협의회 자문위원 (15‧16‧17기) 국토교통부 NGO 정책자문단 자문위원(2016~2018) 환경부 민‧관 환경협의회 자문위원 (2‧3기) (사)자연보호중앙연맹 대구시협의회 회장(2002~2004) (사)자연보호중앙연맹 부총재 및 사무총장(2016~2023) 현재 (사)자연보호중앙연맹 총재

 

기타 활동

북대구 JC 특우회 회원 시와 늪 문인협회 회원 대구문인협회 회원 대구생활문인협회 부회장 (사)한국산림문학협회 이사 이상화기념사업회 이사 대구북부경찰서 집회·시위 자문위원 팔도건설주식회사 대표 정책분석평가사로 활동 중

 

수상

환경부장관 표창 국민포장 수훈

차례

 

펴내는 글 소리 없는 말들과 눈을 맞추며 4

 

1부 미래를 지향하는 청년

젊은 추진력, 새시대의 희망 14

젊음을 향해 저어라 19

서리꽃 아래서 피어난 우정 23

은빛 눈길 위에 나를 만나다 26

영남 알프스 9봉 완등 30

 

2부 자연에서 시작하는 생물 다양성

섬과 바람 그리고 유학생들 38

자연보호와 생활 속 나무 심기 45

2050 탄소 중립 생활 속 ESG 운동 50

왜 식목일을 변경해야 하는가 56

식목일 날짜 변경의 필요성에 대한 고찰 61

전통마을 숲 67

생태계 서비스 가치평가 74

소나무의 아픔과 생명의 다양성 81

산불 피해와 숲, 생태 복원에 대한 성찰 85

 

3부 기억의 숲, 삶의 향기

아카시아꽃 91

몽당연필 100

수각(水閣)의 물을 마시며 104

이끼 108

삶을 품은 숲 113

다랑논 117

노송처럼, A 님처럼 121

미로의 철관(鐵棺) 126

공든 굴뚝 131

비슬산의 봄, 참꽃에 물들다 136

마음의 등불 141

은빛 파도를 품은 섬 146

사랑의 굴레 151

바위에 묻은 달빛 155

잿빛 마음, 붉은 심장을 안고 160

 

4부 그 손의 냄새, 길 위의 숨결들

어머니의 손과 송진 169

장터매기 174

막걸리 익는 새벽 181

고인물 185

거미줄의 희망 190

우시장 가는 길 196

연자방아 202

항아리 속에 담긴 시간 207

비학산 무제등 211

작은 나무 의자에 앉은 마음 216

설악산 봉정암에서 220

순례자의 경건함이 배어나는 마음 길에 대한 진솔한 고백에 귀 기울이며 225

 

5부 삶의 고갯길에서 피어난 눈빛

지리산에서 길을 묻다 233

해거리 237

케렌시아(Querencia) 243

베이스캠프 249

두 노거수 은행나무 254

차가운 바람이 가슴에 지나갈 때 260

풀잎의 말 264

태항산맥에 묻다 268

연흔(漣痕) 275

출판사 서평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작품집

 

김용덕 수필집 「소리 없는 풀잎의 말」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작품집입니다. 작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교감을 삶의 중심으로 삼고, 이를 글로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수필집의 제목처럼, 자연은 소리 없이도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그 침묵 속에서 진정한 인간의 삶을 찾고자 하는 작가의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이 수필집은 단순한 자연의 기록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견한 철학적 성찰이 담긴 여정입니다.

「소리 없는 풀잎의 말」은 작가가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깊은 교감을 통해 발견한 삶의 진리를 기록한 수필집입니다. 이 수필집은 자연과의 소통을 통해 진정한 인간다움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고요한 침묵 속에서도 우리에게 전달되는 소중한 메시지를 청중과 나누고자 했으며, 그 여정을 함께하는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김용덕 수필 맛보기

 

 

1. 젊음을 향해 저어라

 

수필 「젊음을 향해 저어라」는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젊음이라는 뜨거운 맥박을 자연 속에서 다시 일깨운 소중한 체험의 기록입니다. 글은 소백산과 단양의 풍경을 배경으로, 청년들이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서로 어우러지며 진정한 힐링과 공동체적 에너지를 회복해가는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무엇보다 이 글은 ‘자연과 함께하는 젊음의 실천’이라는 주제를 품고 있어 더욱 의미 깊습니다. 예기치 못한 장대비로 인해 야외 행사가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내 프로그램에 몰입하고 자연과 호흡하려는 자세는 청년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밤의 운무 속 열띤 교류, 이른 아침 산기슭의 정적 속에서 감각한 신선한 공기, 그리고 천동계곡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경외감을 체득하는 과정은 독자에게도 ‘다시 살아있는 느낌’을 환기시킵니다.

또한 마지막 날 진행된 래프팅 체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함께 젓는 노’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전투복을 입고 이순신 장군의 수군처럼 힘차게 급류를 돌파해 나가는 모습은, 청년 공동체가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협력하며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새벽종이 울렸네” 같은 해학적 유머와 실제 체험이 어우러진 묘사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합니다.

이 수필은 단순한 체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자연과 사람, 그리고 자신을 마주하는 ‘깊이 있는 젊음의 사유’를 이끌어냅니다. 자연을 향한 겸허함, 동료에 대한 연대감, 그리고 자신 안의 뜨거운 생명력을 깨우는 여정은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넵니다.

결국 「젊음을 향해 저어라」는 오늘의 젊은 세대가 ‘같이 가는 길’을 다시 상기하게 만드는 따뜻한 기록이며, 우리 모두에게 자연 속에서 쉼과 재도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생기 어린 글입니다.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삶이 때로는 급류 같을지라도 함께 노를 젓는 이들이 있다면 그 어떤 물살도 두렵지 않다는 진실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 전통마을 숲

 

이 수필은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생태적 사유와 정신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아낸 아름다운 문장들의 집합입니다. 봄꽃이 흐드러진 시골길에서 시작된 여정은, 독자들을 마을의 숲과 물, 그리고 바람의 기억으로 이끕니다. 그 안에는 개인의 유년 시절이 투영되어 있으면서도, 한 사회가 지켜온 공동체의 풍경과 철학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마을 숲’이라는 공간을 단순한 자연 배경으로 머무르게 하지 않고, 생태적 순환의 거점이자 공동체의 신앙과 문화가 교차하는 중심지로 다층적으로 풀어낸 점입니다. 방풍림과 비보(裨補)의 개념, 동제(洞祭)와 고목에 깃든 정령적 신앙, 조상들의 지혜가 집약된 풍수의 논리 등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마치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숲을 설명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지나간 시절을 향한 향수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향한 책임과 실천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문장 또한 서정성과 사실성을 조화롭게 담고 있어, 문학적 감동과 함께 구체적인 정보 전달력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고목의 뿌리, 나무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사슴벌레를 기다리던 아이들, 손바닥 크기 라디오의 잡음, 그리고 동제를 올리는 공동체의 숨결까지… 이 모든 장면은 살아 움직이듯 생생합니다. 정제된 문장이지만 따뜻하고 담백한 서술이 계속해서 독자를 숲 속으로 이끕니다.

이 글은 마을 숲이라는 전통 문화의 보존 가치를 넘어, 지금 우리가 잊고 있는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되묻게 합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조상의 지혜, 아이들의 놀이, 이웃의 기원, 마을의 숨결까지 아우르는 이 수필은 마치 한국적 정원처럼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감동을 전합니다.

마을 숲은 단지 과거의 풍경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회복해야 할 미래의 가치임을, 이 글은 고요하고도 힘 있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

 

 

3. 삶을 품은 숲

_잊혀진 향기를 찾아서

 

이 수필은 봄이라는 계절을 단순한 계절적 전환이 아닌, 생명의 소생과 인간의 감정, 그리고 깊은 회상의 통로로 연결하는 탁월한 감성 산문입니다. 작가는 미세먼지로 가려진 현대의 봄날 속에서도 자연이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그것을 삶의 의미로 전환하는 통찰력 있는 시선을 보여줍니다.

특히 텃밭에서 돋아나는 새싹, 옥포 송해공원에서 만난 벚꽃과 산수유, 그리고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의 솔방울 채취 장면까지, 풍경과 인물, 기억이 유기적으로 엮이며 독자의 감성을 따뜻하게 어루만집니다. 작가의 문장은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며,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그것이 우리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차분히 풀어냅니다.

어릴 적 삘기와 진달래를 따 먹던 추억, 어머니의 당부, 그리고 소나무 송기의 달큰한 향까지 독자는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생한 감각으로 글 속을 거닐게 됩니다. 특히 “그 시절 맛본 삘기, 진달래, 송기의 맛은 오늘날 원두커피나 과일주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표현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시대를 넘어선 감각적 연결을 이끌어내며 삶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부안 변산의 전설과 송씨 가문의 이야기, 송화 가루를 신선처럼 여긴 고승들의 설화까지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재를 아우르는 내러티브 구성은 이 글의 서사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이르러 “흙은 단순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전한다”는 문장은 글 전체의 주제를 명료하게 정리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현대 문명의 복잡함 속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자연과의 교감을 다시 돌아보게 하며, 자연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품고 치유하는 근원임을 일깨우는 이 글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는 힐링의 순간을, 그리고 자연과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선사하는 아름답고 진실한 에세이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