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저
면수 168쪽 | 사이즈 135*210 | ISBN 979-11-5634-633-3 | 03810
| 값 15,000원 | 2025년 05월 07일 출간 | 문학 | 시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과 삶의 온도를 다시 만나게 될 것
김광현 시집 『꿈을 꾸는 그대에게』는 삶의 다양한 순간을 섬세하고도 단단한 언어로 포착한 따뜻한 시편들의 모음이다. 이 시집은 ‘성공’, ‘이별’, ‘어머니’, ‘삶의 전환점’, ‘노년의 열정’, ‘내면의 그리움’, ‘인생의 길’ 등 보편적이지만 깊은 주제를 통해, 독자가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시인은 반복되는 일상의 무게 속에서도 꿈과 희망, 그리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진지하게 노래하며, 독자에게 잊고 있던 감정의 숨결을 다시 느끼게 한다.
특히 김광현의 시는 은유와 상징을 활용해 일상의 순간을 시적인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정화수 한 그릇’에 담긴 어머니의 기도, ‘무거운 옷’으로 표현된 과거의 상처, ‘눈물의 편지’에 담긴 그리움 등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철학이 녹아든 풍경이자 기억이다. 시인은 삶의 고단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껴안고 걸어가는 자세를 강조하며, 독자에게 단순한 위로나 회상이 아닌, 다시 살아갈 용기와 성찰을 건넨다.
『꿈을 꾸는 그대에게』는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감성의 정원을 거니는 경험이자, 인생의 갈림길 앞에 선 이들에게는 다시 길을 낼 수 있는 내면의 나침반이 되어준다. 이 시집은 특별한 사건보다 마음속 진실한 고백과 작은 떨림에 주목하고,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과 개별성의 아름다운 균형을 지닌 작품이다. 이 시집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어쩌면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과 삶의 온도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김광현은 전라남도 순천의 농촌마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내고 순천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하였다.
2001년 월간문학공간에 ‘조약돌’ 외 4편의 시로 신인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나와 개인시집『 새벽편지』 ,『 노을』 ,『 조약돌처럼』 ,『 순천만 그리 고…』 ,『 꿈을 꾸는 그대에게』와 산문집『 어머니의 새벽』을 발표하였고,『 임학수 시 연구』 등 5편의 논문이 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공간시인협회 회원, 순천문협 회원, 순천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순천시청에서 공무원으로 퇴임하였다.
차례
┃서문┃ 05
┃평론┃ 순수시의 숲에서 이상적 꿈을 향한 이정표를 찾아 떠나는 시인을 생각하며
_이충재(시인, 문학평론가) 137
제1부 꿈을 꾸는 그대에게
꿈을 꾸는 그대에게 12
동백꽃 14
한 송이 꽃으로 16
너 태어나던 날 18
가을에는 20
거짓말 22
소쩍새 우는 밤 24
봄 화개장터 26
오월은 28
아카시아 30
이제는 32
노을에 대하여 34
같이 가자 36
다짐 38
꿈꾸는 천사는 40
제2부 다시 부르는 나의 노래
조약돌 44
호수가 보이는 찻집에서 46
새벽 편지 48
이슬 50
달빛 52
노을 54
순천만에 가자 56
순천만으로 58
순천만에서 60
잠자리처럼 62
연가(戀歌) 64
길에 대하여 66
세월의 끈을 묶고 68
카페 아델라 70
제3부 그리움의 텃밭에서
그리움에 대하여 74
겨울비 내리는 날에 76
무궁화꽃이 필 때 78
그대의 눈물 80
성묘(省墓)를 하면서 82
별 하나 84
그림자 86
참사랑 이란 88
어머니의 새벽 90
봄비 92
바람 바람 94
비 오는 날에는 96
길 떠나는 친구에게 98
어머니 100
친구 102
제4부 헛된 기다림
헛된 기다림 106
당신을 위하여 108
그네 타는 여인 110
밤늦은 포구에서 112
가을 그리고 114
가는 봄 116
가을 잔치는 끝났다 118
별에게 120
유월에 122
아직은 이른 124
아직 126
기다림에 대하여 128
별 그리고 130
열정에 대하여 132
비 오는 날 나비는 134
출판사 서평
순수시의 숲에서 이상적 꿈을 향한
이정표를 찾아 떠나는 시인을 생각하며
김광현 시인의 작품 세계로의 접근을 시도하기 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김광현 시인의 작품 세계의 순수성, 단순성을 통하여 우리 영혼 가득 메우고 있는 복잡성을 스스로 정화 시키는 훈련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돕는 차원에서 스티븐 핑커는 말하기를 “학자들이 나쁜 글을 쓰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학술지와 대학 출판부 문지기들의 장황한 언어야말로 학자다운 진지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명 또한, 내 경험과는 다르고, 확인 결과 거짓 전설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시인들조차, 이 거짓된 전설을 모방하여 스스로 속이는 행위에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들 있다는 것이 문제다. 그와는 반대로 순수성과 진정성을 통한, 시적 창작을 통하여 독자들과 긴밀히 호흡하고자 하는 시인의 작품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 호흡이 깃든 김광현 시인의 작품 세계로 접근해 들어가 본다.
시의 세계로의 안전한 접근
따사로운 봄날 영혼의 봄 가운을 드리우는 시가 읽힌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안이며 행복인가. 또한, 감사이며 신을 향한 경건한 삶의 자세를 거듭 취하게 되는 자기 절제력이며 그리운 이들을 향하여 한 편의 편지를 쓰듯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거룩한 행위임을 김광현 시인의 작품 감상을 통해서 고백하게 되어서 감사하다.
성공을 위하여
몸부림치는
그대여
성공을 향한 길에
함부로
나서지 말라
성공이란
수많은 실패의 언저리에
고운 자태로 피어나는 꽃
성공이란
심지를 태우듯
가슴에 꽉 찬 고뇌를
연소시킨 다음에야
보석처럼 찬연히 빛나는 것
어둠 없이는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도 없듯
씨앗이 싹트고
뿌리내리는 소리가
비록 들리지 않아도
소리 없이 꽃은 피고
새잎은 솟구쳐 오르리니
진정 성공을 원한다면
희망에 기대어
스스로 절망을 끌어안고
차라리
힘차게 뒹굴어보라
성공을 꿈꾸는 그대여
-<꿈을 꾸는 그대에게> 전문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면적 삶의 이미지를 보면 발전, 계발, 선의의 경쟁이란 미명 아래 수동적인 상처와 희생, 폭력을 낳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동시에 능동적인 아픔과 정신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등 속수무책이다.
김광현 시인도 그들의 치열한 틈새에서 이미 정년을 맞이하고도 몇 년이 지났다. 그리고 취한 생각들은 역시 사유의 결실을 순간순간 맞이하는 것이다. 더욱이 그 사유의 결실이 시문학이란 밭에서 농사지은 결과물이란 점에서 의의가 깊다. 꿈꾸기란 전제 앞에서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필요한 정신적 행위이며 동시에 가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꿈의 현상이 지나치게 이상적이거나 왜곡될 땐 무서운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쯤은 이순의 중반 인생을 살아가는 시인에게는 틀림없는 진리인 셈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젊은 청년들이나 중년 독자들에게 진지하게 권면하는 투의 시의 형식으로 이 시집의 중심 지체가 되어 등장하여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성공이란 / 심지를 태우는 꽃 / 가슴에 꽉 찬 고뇌를 / 연소시킨 다음에야 / 보석처럼 천연히 빛나는 것’ 이연이 이 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인의 확고부동한 진리를 선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무거운 옷을 벗어야 할 때
삶의 언덕에서
덧없이 품고 지낸
남루한 원망도
이제는
버려야 할 때
그동안
가슴에 묻어둔
바랜 무지개 꿈들을
꺼내어
아직도 찬란한
저 – 태양 빛에
새로이 펼쳐 보아야 할 때
엄습하는 긴장도
풀어야 할 숙제도 없는
드넓은 평화의 뜰에서
상큼한 공기로 가슴 채우며
주저하지 않는
내일을 준비해야 할 때
이제는 무거운 옷을 벗어야 할 때
제는 떠나야 할 때
-<이제는> 전문
위의 시에서 시인의 삶, 시인의 이상. 시인의 먼 듯 가까운 삶의 방향 설정, 시인의 풍경, 시인의 내세관 등 현실과 미래의 맥을 잇는 사유의 풍경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시인이 이순(耳順)의 중심에 서서 삶을 관조하는 이미지를 떠 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다고 할 수 있다. 종교성을 떠나서 고등학문을 경험하고 인문학의 영역을 넘나들고, 삶의 진정성을 추구하는 가치적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간의 유한성과 무한성의 중첩 지대에서 인간이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지를 곧 알아차리게 한다. 이것이 바로 지성인의 마음 자세인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둘 때, 그 삶의 가치성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그런 삶이 어른이며 동시에 지성인이며 본받고 싶은 멘토적 삶인 것이라는 것을 시인은 충분히 인식하고 그 결과물을 독자들과 충분히 나누고 싶어하는 눈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장년, 노년들은 탐욕으로부터 자유를 회복하지 못하고들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런 이들이 범람하듯 할 때, 세상은 더욱 볼온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미국의 고전 시인이며 단순성 차분한 강렬함이 있는 서성 시인으로 알려진 새러 티즈데일(1884~1933)의 시(‘나 죽어갈때 말해주소서, / 채찍처럼 살 속을 파고들어도. 나 휘날 리는 눈 사랑했다고. / 모든 아름다운 걸 사랑했노라고. / 그 아픔을 기쁘고 착한 / 미소로 받아들이려 애썼다고. / 심장이 찢어진다 해도 / 내 영혼 닿는 데까지 깊숙이 / 혼신을 다 바쳐 사랑했노라고. / 삶을 삶 자체로 사랑하며 / 모든 것에 곡조 붙여 / 아이들처럼 노래했노라고,’)를 연상키는 작품이다.
칠흑의 어둠에서
북두칠성을 머리에 인 채
아무도 찾지 않은
정갈한 우물물 한 그릇
장독대에 올려놓고
아득한 옛날
고비 고비마다
할머니의 할머니가 그랬듯이
두 손 곱게 모으시던 어머니
그릇 가득 정화수 맑은 물엔
고단한 삶을 헤치며 살아온
어머니의 발자국이
환한 별빛으로 반짝이는데
오늘 새벽에도
가슴을 쓸어내리며
찬 바람 이는 장독대에서
가지런히
두 손을 모으시는 어머니
아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새벽> 전문
오월은 가족 중심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계절이다. 특히 어버이날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 만의 가족 중심이란 혈연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겠다. 관계성의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가족 중심이란 것은 어쩔 수 없는 대한민국의 문화이다. 이는 충분히 장점을 낳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1세기는 그러한 분위기조차 자의와 관계없이 세계화란 문명의 변화에 맞춰서 상당 부분 변화되고 있다. 이는 가족의 해체 문화를 낳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경계해야 할 관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광현 시인 역시 자녀의 부모요 어엿한 중 장년기를 살고 있는 적지 않는 세월의 중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가슴 속에 사무치는 어머니란 존재의 소중함과 그리움은 쉬 지워지지 않고 있다. 스테판 B. 폴터는 『어머니는 누구인가』에서 그 속성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어머니는 당신에게 흔적을 남겼다. 이 정서적인 유산은 어머니가 당신을 잉태했을 때부터 시작되어 그녀의 나이, 생존 여부, 거리와 관계없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와 같이 시인에게 있어서도 어머니의 ‘새벽’의 이미지가 시인의 생애 60년 중반의 삶을 지탱해 주고 있다는 의미에서 그 흔적이 시인으로 하여금 그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그 후손들에게 끈끈한 사랑을 바이러스화 시키는 에너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충재 평론가의 작품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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