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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와인생/스토리텔링

성경과 타로 스토리텔링, 악마(The Devil) 카드와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숭배한 사건(출애굽기 32:1-35)

by 해들임 2025. 1. 16.

출애굽기 32장

백성은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기를 지체하는 것을 보고 아론에게 몰려가서 말하였다. “일어나서, 우리를 이끄실 신들을 만들어 주십시오.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그 모세라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아론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의 아내들과 아들딸들의 귀에서 금귀걸이를 빼어 나에게 가져오시오.”

백성이 모두 자기들의 귀에서 금귀걸이를 빼어 아론에게 가져왔다.

아론은 그것들을 받아 손으로 거푸집에 부어 송아지를 만들었다. 그러자 그들이 외쳤다.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희의 신이시다.”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공포하였다. “내일은 주님의 축제일이다.”

이튿날 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번제물을 바치고 친교 제물을 올렸다. 그런 다음 백성이 앉아 먹고 마셨으며, 일어나서 뛰놀기 시작하였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네 백성이 타락하였다.

그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너무 빨리 벗어나, 스스로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는 그것에게 절하며 제물을 바치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희의 신이시다.’”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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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죄를 지은 자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 버리겠다.

이제 가서 내가 너에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이끌어라. 보라, 내 천사가 너의 앞에 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벌할 때에는 그들의 죄를 벌하겠다.”

주님께서는 그들이 아론이 만든 송아지를 섬겼기 때문에 백성을 치셨다.

-가톨릭 공동번역 성경

 

타로 카드의 메이저 아르카나 15번 ‘악마(The Devil)’ 카드는 인간의 욕망, 집착, 속박을 상징한다. 이는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충동뿐만 아니라 외부의 강압적인 영향력과 유혹에 굴복하는 인간의 나약함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성경 ‘출애굽기 32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숭배한 사건은 이와 놀랍도록 유사한 주제를 담고 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신의 계시를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동안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여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 앞에서 경배한다. 이 사건은 인간이 순간적인 쾌락과 안정감을 추구하며 참된 신앙에서 멀어질 때 얼마나 쉽게 속박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악마 카드의 이미지는 사슬에 묶인 남녀의 형상을 통해 인간이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자유를 상실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이는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행동과 본질적으로 같다. 그들은 참된 신인 여호와를 믿는 대신, 자신들이 만든 금송아지라는 물질적 상징에 의존한다. 당시 그들에게 금송아지는 단순한 우상이 아니라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위안을 주는 상징물이었다. 하지만 그 금송아지가 가져온 것은 자유나 구원이 아니라, 더욱 깊은 혼란과 하나님의 진노였다. 마치 악마 카드가 경고하는 것처럼, 인간은 자신이 스스로 만든 속박의 굴레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악마 카드와 금송아지 사건이 모두 인간의 불안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타로에서 악마는 개인이 외부 환경이나 자신의 내면적 결핍을 채우기 위해 빠지는 집착과 탐욕을 나타낸다. 출애굽기의 이스라엘 백성 역시 광야라는 불확실성과 모세의 부재 속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이 불안은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편리한 대안을 선택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그 선택은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뿐, 참된 해방으로 이끌지는 못한다.

 

또한, 악마 카드가 경고하는 또 다른 메시지는 책임의 회피이다. 카드 속에 묶여 있는 사람들은 사실 느슨한 사슬에 묶여 있으며, 자신의 의지로 그 사슬을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지 않는다. 출애굽기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고 경배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회피한다. 그들은 아론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상황을 변명하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한다. 이는 악마 카드가 보여주는 인간의 어두운 심리, 즉 자신의 약함을 직면하기를 두려워하고 이를 외부 탓으로 돌리려는 태도와 동일하다.

 

결국, 악마 카드와 금송아지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은 언제나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며, 그 선택은 자신의 내면 상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불안과 두려움은 우리를 진정한 신앙이나 자유에서 멀어지게 하며,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이나 안정감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린다. 그러나 그런 선택은 일시적인 위안을 줄지언정 궁극적인 해방을 주지는 못한다. 참된 자유는 자신을 속박하는 사슬을 자각하고 그것을 벗어던질 용기를 가질 때 가능하다.

 

출애굽기의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 사건을 통해 깊은 반성과 깨달음을 얻게 되었고, 악마 카드 또한 우리에게 내면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각을 요구한다. 이 두 이야기는 우리 삶의 어두운 순간에서 빛을 찾는 과정에 대한 교훈으로 작용하며, 진정한 해방과 성장을 위해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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