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죽자, "요셉이 우리에게 앙갚음을 하여 우리가 그에게 저지른 온갖 죄를 다 갚지는 않을까?" 하고 말하였다.
16 그래서 그들은 요셉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렇게 유언하셨습니다.
17 '너희는 요셉에게 이렇게 일러라. 네 형들이 너에게 저지른 죄와 허물을 용서해 다오.' 그러니 이제 아버지의 하느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요셉은 그들이 이렇게 전하는 말을 듣고 울었다.
18 그 뒤에 형들이 직접 와서 요셉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우리는 당신의 종입니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입니까?
20 형님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
21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내가 형님들과 형님들의 자녀들을 돌보겠습니다." 이렇게 요셉은 그들을 위로하며 따뜻하게 말하였다.(가톨릭 공동번역)
절제(Temperance) 카드는 조화, 인내, 그리고 중용의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카드의 중앙에 서 있는 천사는 한 손에 든 잔에서 다른 잔으로 물을 부드럽게 옮기며,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감정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내면의 노력을 상징한다. 이 카드는 단순히 외부에서의 평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균형을 통해 진정한 화해와 통합에 도달하는 여정을 말한다. 이런 면에서 이 카드는 성경에서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사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창세기 50장에 기록된 요셉의 이야기는 인간의 용서와 화해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요셉은 형들로 인해 죽음의 위기를 겪고 노예로 팔려갔으며,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고통 속에서도 인내와 지혜로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고, 결국 기근으로 인해 도움을 청하러 온 형들과 다시 만나게 된다. 이때 요셉이 형들에게 보여준 태도는 단순한 복수가 아닌 절제와 용서의 힘을 여실히 드러낸다.
요셉은 형들의 배신과 자신이 겪은 고난을 기억하면서도, 자신을 도구 삼아 이루어진 하나님의 계획을 이해했다. 그는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이다"라고 말하며, 형들을 용서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 말은 절제의 본질을 보여준다. 절제는 단순히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진리를 깨닫고 그것을 통해 자신과 타인을 자유롭게 하는 과정이다. 요셉은 자신의 고난을 통해 얻은 통찰과 내적 균형을 바탕으로 형제들과의 관계를 다시 조화롭게 만들었다.
절제 카드는 요셉의 이러한 내적 과정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요셉이 형들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 특히 분노와 복수심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다. 그의 용서는 즉흥적인 감정의 발로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것은 그가 과거의 고통을 성찰하고,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재해석한 결과였다. 카드는 두 잔 사이를 흐르는 물처럼, 요셉이 자신의 고난과 감정을 신중히 다룬 끝에 형제 사랑이라는 새로운 감정으로 전환한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는 단순히 과거를 묻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상처를 성숙한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또한 요셉의 이야기는 절제 카드의 또 다른 측면인 시간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절제는 서두르지 않는 덕목이다. 요셉이 형들을 용서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는 감정을 억누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통해 성숙해지며 용서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절제 카드에서 천사가 한 발은 물속에, 다른 한 발은 땅 위에 서 있는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물은 감정을, 땅은 현실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상징한다. 요셉은 이 둘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자신의 고통을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했고, 결국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다.
요셉의 용서가 단순히 형제애를 회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가진 권력과 지혜를 통해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처럼, 절제 카드는 개인의 내적 조화가 어떻게 더 큰 공동체의 선을 이룰 수 있는지를 암시한다. 요셉은 개인적인 고통을 초월하여 더 큰 목적을 이루었고, 이는 절제 카드가 제시하는 이상적 조화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결국, 절제(Temperance)와 요셉의 용서 이야기는 우리가 인생에서 직면하는 고통과 갈등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귀중한 교훈을 준다. 절제는 감정의 억제가 아니라,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위한 과정이다. 요셉의 용서가 그 자신과 형제들뿐만 아니라 온 이집트와 가나안 사람들에게 축복을 가져다준 것처럼, 절제의 덕목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드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통을 넘어 더 큰 조화와 평화를 이루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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