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아론이 지팡이를 던지니 바로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뱀이 된지라."(출애굽기 7:10)— 성경전서 개역개정판
완드 2는 결단의 기로에 선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카드는 한 손에 완드를 붙들고 다른 손으로는 세계를 상징하는 지구본을 쥔 인물을 보여준다. 그는 높은 곳에 서서 넓은 대지를 내려다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심사숙고한다. 이 카드는 선택의 순간, 그리고 그 선택이 가져올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과연 그의 시선은 새로운 모험과 도전을 향할 것인가, 아니면 안전한 과거에 머무를 것인가?
이러한 주제는 성경의 출애굽기에서 모세와 아론이 지팡이를 들고 바로의 앞에 섰던 장면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출애굽기 7장 10절에서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바로를 찾아가 지팡이를 던져 뱀으로 변하게 하는 기적을 행한다. 이 장면은 단순히 초자연적 현상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넘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신뢰로 나아가는 결단의 순간이었다. 그들이 지팡이를 든 손은 바로의 권위와 맞서는 도전의 상징이었으며, 동시에 그들이 믿음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했다.
완드 2에 나타난 인물의 모습도 이와 흡사하다. 그는 결단의 순간에 서 있다. 손에 쥔 완드는 지팡이와 마찬가지로 잠재된 힘과 의지를 나타낸다. 그러나 그 힘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행동과 믿음이 필요하다. 모세와 아론의 지팡이에서 뱀이 나타난 것처럼, 완드 2의 주인공도 그가 선택한 길에서 어떤 변화와 기적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선택의 순간에 보여준 용기와 의지다.
또한, 지팡이는 성경과 타로 모두에서 '다리'의 역할을 한다. 그것은 하늘과 땅, 인간과 신성,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모세와 아론의 지팡이는 단순한 나무 막대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도구였다. 완드 2에서 완드는 단순한 지팡이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가능성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모세와 아론이 지팡이를 사용하여 바로에게 기적을 보였을 때, 그들의 행위는 단순히 나일강의 물을 피로 바꾸거나 개구리와 같은 재앙을 내리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들은 이스라엘 민족의 자유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선구자였다. 그들이 결단하고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완드 2를 쥔 인물도 자신의 선택이 가져올 영향을 이해하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결국 완드 2와 출애굽기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중요한 순간은 항상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동반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순간을 마주하고, 믿음과 용기로 손을 내밀 때, 그 선택이 어떤 기적을 가져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모세와 아론의 지팡이가 그랬던 것처럼, 완드 2의 완드 또한 우리가 우리 자신과 미래를 연결하는 도구가 된다.
완드 2는 단지 선택을 앞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는 카드가 아니다. 그것은 선택의 순간이 곧 가능성의 순간임을 상기시킨다. 모세와 아론이 지팡이를 던져 기적을 일으켰듯, 우리도 우리가 가진 믿음과 의지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가 아니라, 그 길을 선택하고 나아가는 우리의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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