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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노트

2025년 감사 노트 쓰기… ‘감사 노트는 육필로 쓰기, 육필로 쓰면 좋은 점

by 해들임 2025. 1. 3.

감사 노트를 쓴다는 행위는 단순히 글을 적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있는 감정을 정리하고, 그 감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컴퓨터 키보드나 스마트폰의 터치스크린이 아닌, 육필로 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우선, 육필로 글을 쓸 때 손과 뇌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펜을 잡고 글자를 하나씩 적어 내려가는 행위는 생각을 보다 천천히, 그리고 깊이 들여다보게 만든다. 빠르게 타이핑할 때는 놓치기 쉬운 세세한 감정과 기억들이 펜의 움직임을 따라 살아난다. 그래서 감사 노트를 육필로 쓰는 것은 그 자체로 일종의 명상이 된다. 글씨를 쓰는 동안 마음속의 복잡한 생각이 차분해지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육필은 고유의 개성을 드러낸다. 누군가의 글씨체에는 그 사람만의 리듬과 감정이 담긴다. 빠르게 적힌 글자에는 그 순간의 긴박함이, 차분히 적힌 문장에는 평온함이 깃든다. 이러한 흔적들은 감사의 감정을 더욱 진솔하고 깊이 있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 다시 노트를 펼쳐보면, 당시의 감정뿐만 아니라 글씨체 속에 담긴 자신의 모습까지 생생히 떠오른다. 디지털 문서가 주지 못하는 아날로그적 따뜻함이 바로 육필의 매력이다.

 

육필로 감사 노트를 쓰면 기억도 더 오래 남는다. 손으로 글씨를 적을 때 뇌는 그 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저장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손의 움직임과 글자의 형상, 그리고 그 과정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함께 기억 속에 각인된다. 이는 단순히 감사의 내용을 적는 것을 넘어, 그 감사함을 진정으로 체화하게 만든다.

게다가 육필은 디지털 시대에선 찾기 어려운 느림의 미학을 선사한다.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펜을 잡고 천천히 글을 쓰는 시간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이 느림은 감사의 감정을 더 깊게 음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만큼이나 많은 것을 감사할 수 있다니"라는 생각이 글자를 통해 서서히 스며든다.

 

마지막으로, 육필로 적은 감사 노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나만의 소중한 유산이 될 수 있다. 손으로 적은 글은 누군가에게 전해질 때 그 진정성이 배가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혹은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가 될 수도 있다. 손글씨로 남긴 감사는 그 자체로 특별한 선물이다.

 

감사 노트를 육필로 쓰는 것은 단순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자기 자신과의 깊은 대화가 된다. 펜을 들고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가는 그 과정 속에서 진정한 감사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육필은 마음을 담는 가장 오래되고도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