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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

기립성 저혈압을 일으키는 무서운 혈압약, 정녕 끊을 수 없을까

by 해들임 2024. 7. 16.

대체의학자 임중심 원장(카자흐스탄 한국병원)은 얼마 전 출간한 책, ‘암과 싸우지 마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혈압약은 혈압의 수치를 떨어뜨린다. 수치만을 떨어뜨린 것이다. 이 약을 먹으면 고혈압 병이 치료되는가 하면, 그것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악화시킨다.

혈압이 높다는 것은 인체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피를 보내는데, 애로를 겪고 있다는 뜻이다. 막힌 혈관과 오염되어 진득한 피를 보내야 하니 혈압을 높이지 않고는 해결 방법이 없다.

고혈압약이 고혈압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혈압이 높은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인체의 자연치유일 뿐이다. 고혈압 병의 진짜 원인은 피의 오염과 면역 저하다. 모든 만성병의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에 있다. 그래서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는 것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피가 오염되고 이 때문에 면역 저하가 일어나게 된 것이 원인이다.”

 

20년이 넘도록 혈압약을 복용하는 동안, 나는 기립성 저혈압 또는 기립성 빈혈을 겪어왔다. 이것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고 들었다. 조금만 앉았다 일어나도 앞이 안 보이고, 어지럽고, 몸이 흔들렸다. 몇 해 전에는 5층 베란다에서 잠시 앉았다가 무심코 일어났는데 몸부림하듯 몸이 떨리는 바람에 난간에서 떨어질 뻔하였다. 극심한 빈혈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여름날 걷다 보면 시야가 부옇고 어지러웠다. 그럼에도, 그동안 나는 내 몸이 내게 보내는 무의식의 위험 메시지를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두 달마다 병원에서 혈압약을 처방받는데 기립성 빈혈 이야기를 해도, 앉았다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라는 조언뿐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20여 년 동안 습관적으로 복용해 온 혈압약이 자꾸 거슬렸다. 급기야 손목 혈압측정기를 구매하고 혈압약을 끊은 채 수시로 헐압을 체크해 보았다. 처음에는 아침에 막 일어났을 때만 높고 이후는 거의 정상이었다. 헐압약을 끊으니 기립성 빈혈이 사라지고 시야가 맑아졌다.

 

의사도 한 번 혈압약 처방을 내리면 대부분 습관적으로 처방한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서는 자신이 처방한 약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 모양이다. 약도 성분을 자세히 따져보기보다 제약회사가 적시하는 대로 맹신하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람의 혈압은 오를 때도 있고 내릴 때도 있는 것 아닐까. 어쩌면 나도 혈압이 일시적으로 올랐을 뿐인데 20년 넘도록 습관적으로 복용해 왔을지 모른다. 무지외반증을 통풍이라고 진단하여 오랫동안 통풍약을 복용하다 신장 건강이 나빠진 것처럼 말이다.

혈압약은 아침 식전에 복용하면 안 된다. 바로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가 아니면, 식전에는 대개 혈압이 낮다. 나는 평소 아침 식전 혈압약을 복용해왔다. 식사 후에는 약 챙기는 것을 자꾸 잊어먹기 때문이다. 특히 식전의 운동 직후에는 혈압이 아주 낮다. 어느 날 운동 후 샤워를 하고서 혈압약을 먹었다. 혈압이 낮아진 상태에서 혈압약을 복용하였으니 저혈압으로 쓰라질 수밖에. 금방 정신을 차리긴 했어도 넘어지면서 어디 부딪치기라도 했다면 어찌할 뻔했는가.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내 고향 친구도 몇 년 전 혈압약을 끊고 부지런히 운동을 하여 혈압을 조절한다고 하였다. 혈압약 끊은 지 1년이 넘었다고 했다. 그저 부러울 뿐이었다.

 

혈압약은 물론 고지혈증 약이며 매일 복용하는 약들을 끊고는, 대신 자주 명상을 하고 내면에 집중하여 내 몸이 보내오는 무의식의 메시지를 들으려 애썼다. 담배는 끊지 못하고, 술은 최대한 자제하였다. 혈압측정기를 곁에 두고 수시로 체크하였다.

하지만 혈압약 끊기는 결국 실패하였다. 혈압약 끊은 지 8일째 되던 날 저녁, 자꾸 뒷머리가 아픈 듯하여 혈압을 재어보니 160-100이었다. 아무래도 불안하여 바로 혈압약을 복용하였다. 실시간 혈압을 재었을 때 140-90, 또는 150-90이었다. 이럴 때만 해도 견딜만 하였다. 매일 아침과 저녁 걷기 운동을 하고, 식사도 채소 중심으로 하였지만 끝내 혈압약 끊기는 실패한 것이다. 혈압약을 끊은 8일 동안 몸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기립성 저혈압과 시야의 부연 현상, 걸을 때 느끼던 현기증도 사라져 무엇보다 시야가 맑았다. 그뿐만 아니었다. 걸을 때 숨차하는 증상, 수면 중 겪는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 등도 없었다. 물을 지나치게 자주 마시는 일도 훨씬 줄어들었다. 지난 20년 동안 약물로 내 몸의 자연순환계나 자연치유 능력을 통제하고, 억지로 조절하다 보니 온갖 비정상적인 현상들을 겪어오지 않았나 싶다. 한마디로 수축기 혈압 160에도 못 견뎌 하는 약골이 된 셈이다.

 

의사가 혈압약을 처방하면서 혈압약 부작용을 말해주거나, 혈압약 복용하면서 조금이라도 이상증세는 없었는지 물어본 적이 없었다. 약사도 마찬가지다. 혈압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혈압약 또는 의사에게 자신의 생명을 조종당하는 게 아닐까 싶다. 혈압이 160-100이어도 아무 일 없을 것이고, 꾸준히 노력하면 혈압이 다시 떨어졌을지도 모르는데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혈기왕성한 20대 청년과 60대인 나의 정상혈압이 왜 120-80으로 같아야 할까. 약사들이 혈압약을 건넬 때 하나같이 아침 식후 복용하라고 한다. 그런데 혈압을 수시로 체크해 보면 아침 식후에도 혈압이 아주 낮을 때가 있다. 식후 혈압이 낮은 상태에서도 혈압약을 먹어도 괜찮은 걸까?

 

혈압약과 기타 매일 아침 복용하는 약을 다시 4일째 안 먹고 있다. 나는 신장이 안 좋아 두 달마다 병원 신장내과에서 체크를 하는데 이때 혈압약 등도 처방받는다. 며칠 전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에게 기립성 빈혈이 심하다고 하소연을 하였다. 그랬더니 혈압약을 조금 약하게 처방을 하겠다면서 겨울이면 다시 올려야 한다고 하였다. 좀 약하게 처방받은 혈압약도 역시 기립성 빈혈에는 아무 도움이 안 됐다. 수시로 기립성 빈혈을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증상은 참 불쾌한 기분을 가져온다. 다시 혈압약을 안 먹으니 몸이 오히려 거뜬하다. 물론 혈압이 계속 높으면 다시 복용하게 될 것이다. 술과 담배만 끊을 수 있다면, 확실하게 끊어낼 수 있겠는데 어리석게도 나는 아직 술 담배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대체의학자 임중심 원장은, ‘암과 싸우지 마라’에서 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증상은 병이 아니다. 증상은 인체 스스로 원상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다. 그래서 증상만을 억제시키는 약물 등의 치료는 엄밀히 말하면 몸의 진짜 치유를 방해하는 것이다.

………………………

현대의학은 암, 고혈압, 당뇨, 자가면역 질환 등의 만성병 치료에 있어서 대단히 취약하다. 그 이유는 만성병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생활습관병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을 완치하는 약이 있을 수 없고, 당뇨병을 완치하는 약 또한 있을 수 없다.

 

임중심 원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참으로 보약이다. ‘암과 싸우지 마라’를 출간한 이후 특히 나는 내 몸을 다시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만성병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오는 생활습관병’이라는 말이 평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자신의 건강 철학으로 삼아도 되는 더 없이 좋은 말이다. 며칠 못가서 다시 복용할지언정, 내가 다시 4일째 혈압약을 안 먹고 있는 이유도, 이전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심부전, 신장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혈압약을 안 먹는 대신, 금주와 금연은 물론, 저염식, 채소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땀 흘리는 운동을 더욱 철저히 해가면 충분히 극복하지 않을까.

혈압약을 끊어내야 내 몸이 제대로 돌아가지 싶다.

 

 

암과 싸우지 마라, 대체의학자 임중심 그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