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별량면 덕산 앞 개펄 바다, 오늘은 음력 11월 29일 그믐이다. 음력 11월은 29일까지 있으니 오늘이 그믐인 것이다. 오늘 새벽 그믐달이 떴는지 알 수 없었다. 어젯밤 비도 오고 구름이 잔뜩 끼었기 때문이다. 구름 사이로 샛별이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아침 7시경 바닷가로 나갔다. 오늘은 6물, 만조 수위가 9시 15분이니 밀물이 한창 밀려오고 있었다. 8시경이 되자 제법 만조 수위 모습을 보인다. 음력 29일이 그믐인 오늘이 6물이니 내일은 8물이 된다. 그믐이 30일이 되면 7물이겠지만 음력 11월은 30일이 없어 6물 다음 8물이 되는 것이다. 요즘 만조 수위는 낮이 밤보다 훨씬 높다.
음력 12월 1일인 8물 내일은, 오전 9시 58분이 만조 수위다. 모레는 오전 만조 수위가 10시 39분이다. 만조 수위가 매일 약 40분씩 늦어진다. 다가오는 토요일인 1월 13일(음력 12월 3일) 오전 만조 수위는 11시 20분으로 밀물 수위가 가장 높다. 이후부터는 점차 낮아진다.
올여름을 기다리는 중이다. 올해는 기필코 만조 수위 때 개펄 바다로 나가 해수욕을 즐겨볼 참이다. 갯둑 길 아래 토방처럼 길게 쌓은 바위에서 개펄 바다의 밀물을 만끽하고 싶다. 밀물이 만조 수위가 되는 전후로 물때를 잘 맞춰 나가면, 마을 앞은 그야말로 노천 해수탕이다. 파라솔이든 무엇이든 그늘막 하나 있으면 된다. 개펄로 온몸 머드팩도 하고, 개펄 영양소가 풍부한 바닷물에 몸도 푹 담그려 한다. 개펄 한가운데로 구불구불 흐르는 강 이외는 수심이 아주 얕아서 밀물에 들어가 첨벙거려도 위험할 일은 없다. 다만 이 개펄은 들어가면 허벅지까지 빠진다. 그만큼 부드러운 개펄이다.
아마 한 이틀 즐기고 나면 온몸은 새카맣게 그을릴 것이다.
한 달여 전 바닷가 ‘돼지산’ 밑에다 돌탑을 쌓았는데, 오늘 나가보기 그대로 있다. 이번 주말에는 여기다 제대로 된 돌탑을 쌓으려 한다.
시골에서 생활할 때만큼 좀 더 자연인으로 살고 싶다.
몸도 영혼도.
'주요 포스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토리의 꿈…도토리 한 알이 꿈꾸는 숲 (0) | 2024.02.22 |
---|---|
도토리의 꿈…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당신에게 6 (0) | 2024.02.21 |
경찰 최고위층이 되기까지, 이상식 전 부산경찰청장 이야기 (0) | 2024.01.09 |
60대 아들이 91세 어머니를 위해 만든 잔치국수, 에게? (0) | 2024.01.07 |
더불어민주당 이상식과 이준석의 개혁신당 천하람, 용인과 순천 (0) | 2024.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