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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문학_동부수필

문학회 소개…여수를 채색하는 동부수필문학회 9, 수필을 품은 바닷바람

by 해들임 2025. 5. 27.

🌊 수필을 품은 바닷바람 🌬

여수의 바람은 글을 안다. 바다를 스치며 지나온 바람은 어느새 마음을 건드린다. 그 바람이 전하는 파도 소리, 갈매기 울음, 동백꽃의 붉은 속삭임은 일상의 작은 기억들을 깨워 수필이 된다. 여수에는 그런 바람이 분다. 매일 바다를 품고, 섬과 섬 사이를 오가며 사람들의 가슴속에 잠든 이야기를 불러일으키는 바람이.

 

365개의 섬을 끌어안은 여수는 그 자체로 거대한 수필집이다. 오동도의 동백꽃이 들려주는 계절의 이야기, 향일암의 절벽 위에서 맞는 일출의 고요한 감동, 진남관의 퇴색한 기둥마다 스며 있는 이순신의 흔적, 모두가 문장 하나, 문단 하나로 이어질 수 있는 여운을 품고 있다. 눈으로 보는 풍경은 짙고, 귀로 듣는 물결은 깊다.

 

밤바다의 낭만은 그중에서도 가장 감미로운 문장이다. 조용한 파도 위에 반짝이는 불빛, 손을 맞잡은 연인들의 실루엣, 그 뒤를 흐르는 버스킹 음악 소리. 이 모든 것이 여수의 밤을 수식어 가득한 수필로 만들어낸다. 수필이란 결국 마음을 어루만지는 언어의 기술이라면, 여수의 밤바다는 그 기술을 매일 실습하는 공간이다.

 

이 도시에서 수필을 쓰는 이들은 그래서 남다르다. 동부수필문학회는 그런 이들로 모여 있다. 바닷바람의 결을 읽고, 섬의 고요한 숨결을 붙잡고, 일상 속 사랑과 상실과 회복의 장면들을 단정한 문장으로 엮어내는 이들. 그들이 써내려간 수필은 향일암의 일출처럼 맑고, 오동도의 동백꽃처럼 뜨거우며, 진남관의 기둥처럼 깊다.

 

🌺 동부수필문학회는 여수라는 감성의 터전에서 태어나 자라왔다. 여수에 살면 수필을 쓸 수밖에 없다던 말은 빈 말이 아니다. 여수는 사람을 수필가로 만든다. 그리고 동부수필문학회는 그 수필가들이 모여 함께 바다의 문장을 써 내려가는 항구다. 마음속 풍경을 단어로, 단어를 문장으로 바꾸는 여정 속에서, 이들은 늘 여수의 바람을 벗 삼아 걷는다.

2026년 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여수는 이제 또 하나의 큰 이야기를 써나가고 있다. 그 이야기를 누구보다 감성적으로, 진실하게 담아낼 이들이 있다면 바로 동부수필문학회의 수필가들일 것이다.

 

📚 여수의 바다에 귀를 기울이면, 한 편의 수필이 들려온다. 누군가의 그리움, 또 다른 이의 기쁨, 바람 따라 흐르는 기억들. 그 모든 것을 기록하고 싶은 이라면, 동부수필문학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여수의 바다처럼, 넉넉하고 따뜻하게.

 

🌅 수필은 결국, 사람의 마음에서 태어난다. 그리고 여수는 그 마음을 가장 잘 품어주는 도시다. 해 질 녘 바닷가 벤치에 앉아 오늘 하루를 되새기고, 모래사장 위에 남겨진 발자국처럼 글을 남기는 사람들. 동부수필문학회의 수필가들은 그러한 여수의 일상과 감성을 놓치지 않고 수필로 옮긴다.

아름다움은 멀리 있지 않다. 흔한 풍경이 특별해지고, 평범한 하루가 빛나는 문장이 되는 곳, 바로 그곳이 여수다. 이 도시는 수필가의 눈으로 보면 더욱 찬란하다. 문학의 향기가 바닷바람을 타고 퍼지는 도시. 동부수필문학회는 그 바람의 결을 따라 여수의 삶을 글로 새긴다.

 

✍ 수필을 품은 바닷바람은 앞으로도 이 도시의 마음을 전할 것이다. 누군가의 내면에 파도처럼 밀려가, 잔잔한 울림을 남길 것이다. 그리고 그 울림은 또 다른 수필이 되어, 여수의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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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수필문학회 문의: 양달막 수필가

odong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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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수필문학회 주제곡 g

 

 

동부수필 엄정숙 수필집 '여수 외발갈매기' 주제곡, 구두를 닦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