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수필 쓰기, 문학성이 없으면 수필이 아니다…낯설게 하기 예시 10

수필은 일상의 기록이지만, 단순한 일상 서술을 넘어선다. 수필이 진정한 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주제의 깊이와 보편성이 필수적이다. 또한, 독자가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낯설게하기' 기법은 수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서정적 표현과 독창성은 작가의 개성을 드러내며, 구조적 완성도는 글의 흐름을 정교하게 다듬는다. 문체와 어휘의 세련미는 글을 읽는 이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진정성은 글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러한 문학적 장치들이 어우러질 때, 수필은 비로소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낯설게 하기'는 수필에서 독자가 익숙한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중요한 기법이다.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경험이나 사물을 자동적으로 받아들이곤 하지만, 낯설게 하기를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순간, 새로운 의미와 감동이 창출된다. 예를 들어, 일상의 한 컵의 커피를 마시는 경험도 '낯설게' 표현하면, 단순한 행위 이상의 깊이를 가진 상징으로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일상 속에 감춰진 진실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수필에서 이러한 낯설게 하기는 글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독자와 작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관습적 사고

 

가난은 사람의 삶을 어렵게 만든다.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조차 어려워지면 사람은 생존을 위해 최우선적인 필요를 채우는 것에 몰두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존엄성과 자존감은 점차 약해지고, 인간관계마저 소원해질 수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사람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킨다.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자존심이 손상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자아정체성이 흔들리며, 가난은 개인의 내적 안정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난은 사람을 외적으로도 고립시킬 수 있다.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면서 사람들은 자존감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타인과의 교류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고립감은 점차 심화되어, 사람은 더욱 비참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낯설게 하기

 

가난은 사람의 마음을 짓누르는 무게가 된다. 애옥살이가 길어지면 삶의 기본 틀이 무너지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 속에서 존재감이 흐려진다. 날카로운 현실 속에서 자존감은 서서히 깎여 나가고, 외로움은 깊어진다..

가난이 깊어질수록 사람은 내면의 그늘을 드리우게 된다. 타인의 눈길 속에서 자신을 찾지 못하고, 불안과 좌절이 마음속을 메운다. 마음 한구석에서 꿈틀거리는 자존심조차 경제적 결핍 앞에서는 서서히 시들어버린다..

가난은 사람의 삶을 멀리서부터 휘감으며, 천천히 고립시킨다. 삶의 자잘한 순간들이 무너지고, 외부와의 소통은 점차 단절된다. 홀로 남은 사람은 세상과의 거리를 더욱 실감하며, 그 고립의 깊이에서 비참함을 마주하게 된다.

 

수필이 없었으면 나는 죽었다

 

어느 날 문득, 손에 들어온 수필집 한 권. 처음엔 그저 무심히 넘기던 페이지들이 어느새 바람처럼 마음을 스친다. 그동안 묻어두었던 생각들이 하나 둘 떠오르고, 방치된 감정의 조각들이 서서히 깨어난다. 눈앞의 글자들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내 삶의 작은 거울이 되어 주고, 그 거울 속에는 잊고 있던 내 모습들이 흐릿하게 비친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마치 오랜 친구와 대화를 하듯 내면 깊숙한 곳에 묻어둔 이야기가 피어나기 시작한다..

책을 덮고 나면, 한참을 멈춰 서서 생각하게 된다. 그동안 어디에 마음을 두고 있었는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수필 속에서 느꼈던 진솔함이 일상 속으로 퍼져나가고, 차갑게 굳어 있던 마음이 서서히 풀린다. 그 순간, 삶의 조각들이 다시 맞춰지는 느낌이 든다. 수필집 속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는 결국 나도 모르게 펜을 쥐고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한다. 마치 오래된 씨앗이 햇빛을 받아 싹을 틔우듯, 삶이 조금씩 새로워진다.